방글라데시에서 세 명의 무슬림 남성이 지난 10월 초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접근한 후 목회자의 집에서 칼을 휘두르며 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무슬림들은 루크 사커(Luke Sarker, 52) 목사에게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접근했고 복음을 전하겠다며 집으로 초청한 사커 목사의 목을 칼로 찌르려 했다.
사커 목사는 비명을 질렀고, 사커 목사의 아내가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오자 이 무슬림들은 도망을 쳤다. 사커 목사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만 입는 데 그쳤다.
이 지역 경찰국장인 모하메드 알롬지르 카비르(Mohammed Alomgir Kabir)는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왔고, 도주할 때도 같은 오토바이를 이용했다”면서 “사커 목사와 아내, 그리고 자녀들이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이웃들이 집으로 달려오자 도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후 사커 목사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이슬람 극단주의 정당인 자마티이슬라미(Jamaat-e-Islami)의 학생 조직인 ‘이슬라미 차트라 시브리(Islami Chhatra Shibri)’의 회원인 한 학생을 체포했다.
사커 목사는 방글라데시 북서부의 파브나에 있는 페이스바이블처치(Faith Bible Church)의 목회자로, 사건 이전인 9월 18일 자신을 공격한 3명의 무슬림 중 2명과 함께 이슬람, 기독교, 힌두교 등 종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무슬림들은 두 번째 모임을 하기로 한 지난 10월 5일 사커 목사의 집을 찾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 공격은 방글라데시 북부에서 66세의 일본 남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 지 채 한 주가 되지 않아 일어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 무슬림 테러 단체는 호시라는 이름의 이 일본 남성을 추적한 후 살해했다. 이 단체는 앞서 다카에서 구호단체 사역자인 이탈리아인 남성 케사르 타벨라(Cesare Tavella, 50)를 살해하기도 했다. 다카 경찰국에 따르면, 타벨라는 조깅 중에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방글라데시에서 분노한 무슬림 폭도들이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밝힌 27세 청년 와시쿠르 라흐만(Washiqur Rahman)을 살해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무슬림들은 라흐만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무신론적 신념에 대해 밝힌 것을 보고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