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복음화운동본부 뉴욕지부(대표 김승희 목사)가 주최하는 뉴욕복음화 대성회를 앞두고 강사 이태희 목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2대 총재)가 14일 뉴욕을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성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태희 목사는 한국교회가 가장 뜨겁게 성장하던 1970년대에 부흥사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40여년간 국내외의 수많은 집회를 인도했다. 지금까지 1800여 부흥사를 배출한 단체인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직을 1대 총재 故 신현균 목사에 이어 2대째 맡고 있는 사실상 마지막 1세대 부흥사다.
이태희 목사는 14일 뉴욕 플러싱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성회에 임하는 각오와 관련 진솔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태희 목사는 “40년을 사역하면서 어떻게 설교하면 교인들이 구미가 당기고 좋아할지를 다 알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스타일대로 설교하다 죽을 것”이라며 “사람들 비위에 맞추려고 설교하지 않겠다. 부흥사의 설교는 스데반의 설교가 돼서 듣기 괴로워하는 이들로부터 돌로 맞아 죽거나 베드로의 설교가 돼서 사람들이 변화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희 목사는 부흥사의 역할에 대해 잘못된 것을 바로 고치는 ‘해결사’라고 했다. 이에 이태희 목사는 “원색적인 것은 거칠고 험하기 마련이다. 부드럽게 신앙생활 잘하라고 다독이는 것으로는 안 된다”면서 “기독교는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 뜨겁든지 차든지 해야 하는데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부흥사의 설교가 마쳤을 때 상처받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면 실패한 것이고, 상처받은 사람이 나왔다면 성공한 것이다. 저의 설교를 듣고 몇 명만 바뀐다해도 그 몇 명의 영혼이 바뀌는데 집중하고 기쁨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세대 마지막 부흥사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이태희 목사는 “사실 초기 한국교회 부흥사들이 1세대이고 신현균 목사, 조용기 목사와 같은 분들이 2세대 부흥사다. 저는 바로 그 뒤를 잇고 있기에 2세대와 3세대 사이쯤이 된다. 부흥사의 활동과 함께 한 70년대 한국교회의 대 성장 시기로 본다면 1세대 마지막 부흥사라고 보는 것도 맞는 것 같다”면서 “한국교회와 해외의 한인교회들 사이에 과거에 있던 회개와 눈물이 다시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목사는 부흥사 초년시절 활동했던 70년대 한국교회 상황과 관련, “한국 기독교에 놀라운 부흥역사를 일으키는데 사실 부흥사들의 역할도 컸다.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때 100만 명이 모인 것이 기념비적인 사건인데 당시에는 외국 자본과 외국 강사에 의해서 행사가 진행됐고 한국교회는 사람만 더해준 것”이라면서 “그 후에 27개 모든 교파가 합의해서 1977년에 대성공을 했는데 그 때의 부흥회는 변화와 헌신이 있었다. 부흥사는 선지자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뜻에 따르는 설교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설교를 하는 부흥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희 목사는 이날 자신의 약함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태희 목사는 “솔직히 고백하지만 40년 전에는 제가 제 자신을 생각해도 무서웠다. 눈에 보는 데서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장님이 눈뜨고 그것이 MBC에도 방영이 됐다”면서 “나이가 먹고 늙으면 모든 것이 쇠퇴해지는 것 같다. 솔직한 고백인데 옛날 초창기 뜨거운 첫 사랑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기도도 많이 했다”면서 “하나님 앞에 죄송하고 또 옛날보다 나이도 많아지고 외부적으로 이름도 많이 알려지니까 건방져 진 것 같다. 이제 내년에 은퇴를 하는데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희 목사는 1977년 민족복음화대성회 이후 40주년을 맞는 2017년에 한국과 해외에서 대규모의 행사를 진행하기를 소망했다. 이태희 목사는 “이번 뉴욕에서의 집회도 이것의 준비성회라고 생각한다. 미국만이 아니라 동남아부터 남미까지 세계 전역에서 다시 부흥의 물결이 일었으면 한다”면서 “우리 이 민족이 복음화되려면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성령시대로 돌아가야 한다. 면허를 따서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예수님 만나 인격적으로 변화되어서 목회하는 목사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