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없이 살아가는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주고 함께 희망의 마을을 세워가는 것은 보람된 일입니다.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이 고통 받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신실하게 언약을 지키셨음을 기억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애를 베풀며 살아야 합니다.”

희망을 나누는 지구촌 공동체를 꿈꾸며 2011년 서울에서 설립된 NGO단체로 패사디나에 미주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호프(Gobal Hope)의 대표 조용중 목사가 최근 미국을 방문, 남가주와 뉴저지 등에서 설교와 선교세미나 등을 통해 사역을 소개하고 많은 이들의 가슴에 비전을 심었다.

네팔 대지진 피해지역서 주민들에게 생필품 등 제공
태풍 강타한 필리핀에서는 대형 고등학교 건축도
구호 복구 재건 변혁으로 '희망마을 세우기'에 앞장

글로벌호프 대표 조용중 목사
글로벌호프 대표 조용중 목사

필리핀 선교사 출신인 조 대표는 “글로벌호프는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한인교회들이 해 준 사랑의 헌금으로 2015년 4월 강도 7.8도의 대지진이 강타한 네팔과 2013년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 필리핀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네팔의 경우 수도 카트만두 인근을 뒤흔든 80년만의 대지진으로 8,884명이 사망하고 가옥 붕괴 약 60만 채, 가옥 파손 약 28만 채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글로벌호프는 약 5,000가구가 거주하는 고르카 지역의 콥랭 마을과 약 1,400가구의 보금자리인 신두팔촉 지역의 쿤촉 마을에서 긴급 구호와 복구 및 재건사업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쿤촉 마을의 경우 99%의 가옥이 파괴됐다. 우리는 두 마을에서 식료품과 생필품을 공급하고 임시 거주에 필요한 텐트와 담요, 방수포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후 3차례에 걸쳐 거주지 복구에 필요한 양철지붕을 1,500여 가구에 제공, 주민들이 무사히 우기(몬순 시즌)를 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글로벌호프는 이밖에 임시보호소, 천막촌 등에 태양열 손전등을 공급하고 의료팀을 보내 주민들을 치료하는 한편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상담가를 양성하는 사업도 벌였다. 뿐만 아니라 50만명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두 컨테이너 분량의 쌀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1년여 전 우연히 힌두교도가 10%인 이 지역 출신의 네팔인을 만났다. 그는 하나님을 만난 뒤 고향에서 살 수 없어 20여년 전 고향을 떠난 사람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선교사로 활동 중인 그는 지진이 일어난 얼마 뒤 나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말없이 그들에게 구호품과 양철지붕을 나누어 주었다. 그들은 우리가 크리스천인 줄 알았지만 마을의 온갖 꽃을 꺾어 꽃다발을 만들어 주는 등 환대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 꽃다발의 꽃을 하나씩 빼어 다시 건네주면서 그들과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다시 와 달라는 요청을 받으며 마을을 떠났다는 그는 “이런 일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혀 듣지 못했던 이들이 복음을 들을 기회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지진이 난 네팔에서는 오랜 왕정이 무너지고 정당들이 창당되는 과정에서 많은 정치적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혼란기를 사익을 챙기는 기회로 악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진 초기에는 구호물자의 통관에 문제가 전혀 없었으나 구호물자로 장사하는 이들이 속출하자 네팔 정부는 구호물자도 가치의 100%에 대한 세금을 내야 통관하도록 조처하는 바람에 NGO단체들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호프 대표 조용중 목사(맨 왼쪽)가 네팔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우기에 대비한 거주지 복구에 필요한 양철을 차에서 내리고 있다.
글로벌호프 대표 조용중 목사(맨 왼쪽)가 네팔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우기에 대비한 거주지 복구에 필요한 양철을 차에서 내리고 있다.

조 선교사는 “봉사를 한다고 해서 우리에게 상을 주시는 하나님, 선교를 위해 생명을 드린다고 해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에 그것에 감사하고 감격해 하나님을 위해 사는 크리스천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로벌호프는 절망에 빠진 한 마을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도움으로써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재건을 통해 변혁을 이루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고 ‘희망 마을 세우기’ 프로젝트를 지구촌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 필리핀 동사마르 지역의 헤르나니에서는 서바이벌 키트, 의류, 학용품을 기증하고 전기기술, 농업, 보트 건조 등 생활대책 교육을 제공하는가 하면 1,000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고등학교 건물을 올 2월 안전한 지대에 다시 짓고 한국문화센터를 만들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민 1세로 시카고에 거주하던 중 1987년 필리핀으로 파송받아 종합지역개발센터를 세워 사역했으며, 남다른 네트워킹 은사를 발휘, 선교자원 개발을 통한 세계선교의 활성화, 미국 내 1~2세 선교사 발굴, 선교협력 등에 힘써 왔으며, 랄프 윈터 박사와 함께 GNMS(Global Network of Mission Structures)를 시작하여 2007년 동경에서 세계 선교전략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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