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공격으로 불탄 교회. ⓒ오픈도어선교회

이란의 카라지(Karaj,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란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의 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던 교인들이 이란 당국에 의해 폭행 및 체포를 당했다고 이란 반정부 단체가 밝혔다.

이란국민저항위원회(National Council of Resistance of Iran)에 따르면, 이달 초 사복경찰들이 가정교회 단속의 일환으로 이곳을 급습해, 예배를 드리던 이들을 폭행하고 성경과 기독교 서적 및 실내에 설치된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를 압수했다.

목격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체포돼 승합차에 태워진 후, 비밀 교도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들 중 세 명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나머지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기독교 뉴스 매체인 BosNewsLife는 이란 뉴스 매체인 Mohabat News를 인용해 "이란 당국이 기독교인들을 교회에서 체포해 데려간 이후, 집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가정교회로 사용된 이 집의 소유주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35세의 이스마엘 파라하티(Esmaeel Falahati)다. 그 역시 경찰에 체포됐으며, 수색 과정에서 성경과 DVD, 컴퓨터를 압수당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BosNewsLife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체포된 기독교인들을 찾아 나섰고, 사법 당국에 석방도 요청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

Mohabat News는 "체포된 이들의 소재와 건강 상태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 정보 당국 본부로 끌려갔다는 말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최근 수 개월 동안 가정교회들을 잇따라 급습해 기독교인들을 폭행 및 체포하고 있다.

현재 이란에는 약 36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