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룡 목사(오른쪽)와 안환균 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콘퍼런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
제4회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가 오는 10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방화동 큰나무교회(담임 박명룡 목사) 본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영혼과 육체(뇌): 죽음 후에도 삶이 있는가?'를 주제로, 인간의 영혼은 뇌의 한 기능에 불과하고 뇌가 죽으면 영혼도 사라진다는 스티븐 호킹 등 물리주의자(physicalist)들의 주장에 대해 논리적이고 합당한 반박을 펼칠 예정이다. 뇌과학과 영혼의 문제는 현재 과학계 최대 이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콘퍼런스에서는 황윤관 목사(LA작은자교회)가 육체와 영혼에 대한 동양종교의 관점과 현대 뇌과학이 축적한 성과들을 살펴보는 '동양종교와 과학이 보는 의식과 영혼', 권영준 교수(연세대 물리학과)가 '영혼과 육체에 대한 현대물리학의 이해와 한계', 박명룡 목사가 '영혼의 존재: 죽음 후에도 삶이 있는가?',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장)가 '영원한 삶: 변증전도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각각 발표한다.
1일 오전 큰나무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주최측인 큰나무교회 박명룡 목사와 변증전도연구소 안환균 소장이 참석했다. 바이올라대 탈봇신학대학원에서 지성적 영성으로 학위(D.Min.)를 취득하고 큰나무교회에 부임한 박명룡 목사는 "비신자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을 잘 설명하고, 신자들에게는 신앙에 대한 지성적 확신을 심어 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 목사는 "저희 교회에는 남편이 믿지 않는 성도들이 적지 않은데, 이유를 들어 보면 신앙이 지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더라"며 "교회에서 이런 콘퍼런스를 열어 그런 분들을 초청해서 접촉점을 만들고 예수님을 믿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변증이라는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전도 방법을 보여주고 알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명룡 목사는 "스티븐 호킹을 비롯한 물리학자들은 컴퓨터 전원이 꺼지듯 인간의 뇌가 죽으면 영혼도 없어지고, 모든 원인과 결과를 물질만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러한 학설들을 젊은이들이 대학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에 맞서 영혼은 뇌의 기능이 아니고 죽은 후에도 삶이 계속된다는 기독교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자간담회 모습. ⓒ이대웅 기자 |
안환균 소장은 "기독교 변증이란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 진리가 비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그들의 사고방식을 존중하면서도 설득하고 설명하여 보여 주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며 "변증전도는 비신자들에게 교회의 문턱을 낮춰 주는 것으로, 끝까지 비신자의 입장에서 설명함으로써 교회가 게토화되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적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안 소장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죽음과 영혼의 문제를 논의하기에, 비신자들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물리주의자와 기독교 세계관의 차이는 결국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영혼도 없다'는 무신론과 유신론의 차이"라고 했다.
그는 "콘퍼런스를 접촉점 삼아 일반인들도 인정할 수 있는 여러 현상이나 문제점들을 제시하면서, 영혼을 있게 하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도록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렇게 이슈별로 궁금해 하는 것들을 콕 집어서 해결해 주는 콘퍼런스 형식의 부흥전도 집회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 변증 콘퍼런스는 지난 2012년 '고통받는 세상, 하나님은 과연 존재하는가?'를 주제로 이승엽 교수(지적설계연구회장) 등이 강연한 가운데 처음 열렸으며, 2013년 신국원 교수(총신대) 등과 함께 '다원주의 세상, 왜 예수만인가?', 2014년 우종학 교수(서울대) 등과 '우주의 시작, 우연인가 하나님인가?'를 주제로 각각 진행됐다.
참가비는 없으며, 사전 등록자들에게 한해 점심식사와 자료집을 제공한다. 주 참석 대상은 지성적 확신으로 신앙이 성숙되길 원하는 평신도와 신학생, 목회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