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제작 추진위원장'인 전광훈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 청교도영성훈련원장)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최근 패널로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패널들이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공과(功過)'를 재조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패널로는 전광훈 목사 외에 이승만기념사업회 김일주 전 사무총장, 경희대 한국현대사연구원 허동현 원장, 연세대 이승만연구원 류석춘 원장이 나왔다.
전광훈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을 연구해 보니, 어느 정도 사람의 능력을 초월한 일과 생각들이 발견됐다"며 "이 대통령은 기독교 신앙을 누구에게 배워서 안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난 신앙적 체험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지도자적 능력뿐 아니라 선지자와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고 저는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친일 청산 미흡 논란에 대해선 "한 민족의 수준은 지나간 역사를 어떻게 복기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는 여기에 문제가 있다"며 "이 대통령의 1945년 귀국 당시 대한민국의 세력 구도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해방 당시 이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지도자들은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있었지만, 박헌영만 국내에 있었다"며 "박헌영은 당시 무상몰수·분배 등 거짓말로 국민들을 현혹시켜, 해방 후 21일 만에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을 먼저 선포하기도 했는데, 이승만의 '친일 논란'은 그들에게서 이어진 세력들이 만들어낸 단어"라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에게 계속 친일을 거론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도 인정하지 않는 행위"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국회에서 반민특위법을 가장 먼저 제정했으나,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공산주의 세력들이 준동하기 시작하면서 반공법을 그 다음으로 만들어 급하게 집행하게 됐다. 이승만을 '친일'이라고 말하는 그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독립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제가 하와이 현지에 가서 확인한 결과, 이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모금된 돈을 뺏기지 않으려 주로 주일예배 시간에 헌금 형태로 모금했는데, 그 헌금마저 교회가 소속된 교단(감리회)의 통제를 받았다"며 "그래서 단독 재단을 만들어 한국으로 가져 왔고, 그 돈으로 인천에 인하(인천-하와이)공대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천명한 이승만 대통령의 '정읍 발언'에 대해 전 목사는 "이 대통령은 '단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었다"며 "이 대통령은 '북한이 저렇게 깡패같이 나오니, 가능한 지역부터, 되는 곳부터, 먼저 선거를 치르자'고 했던 것이다. 이는 헌법만 보면 알 수 있는데, 당시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전 목사는 "이 대통령은 당시 하늘이 내린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며 "미국에 간 이 대통령은 '워싱턴을 설득해야겠다'는 본질을 정확히 깨닫고, 4년 7개월 만에 공부를 마치면서 워싱턴을 설득할 인맥을 구축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이승만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