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현지인 사제들을 찾기 어려워져 아프리카와 한국의 사제들로 채우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타운 대학 CARA(Center for Applied Research in the Apostolate)는 최근 블로그 '1964'에 올린 보고서에서 지난 4일 이 같이 밝혔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 당 사제수의 비율은 1980년 1,895명 당 1명에서 2012년 2,965명 당 1명이었다.
이러한 사제수 감소는 가톨릭 신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곳에 새로운 교구를 세우는 것이 어렵게 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신부와 교구 주교 등 사제가 2012년에 1980년보다 불과 713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유럽에서 사제수 감소가 가장 심각한 데 이 기간 56,830명이나 줄어들었다. 사제수 감소율이 무려 2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톨릭 신자는 1980년 이후에 무려 57%나 증가하면서 현재 12억에 달하고 있는데 유럽의 증가율은 6%에 불과하고 미국도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56%인데 반해 아프리카는 무려 238%, 아시아는 115%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중남미에서도 유럽과 북미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민이나 전도보다는 출산율이 이러한 성장률 차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가톨릭은 전 세계에서 가톨릭의 성장 양상이 이처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어 개편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교구 주교 및 교구 조직에서 조용히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가톨릭 인구는 전체의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교구의 55%, 사제의 45%가 이곳에 몰려 있다"면서 "유럽의 교구와 사제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