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리폼드신학교(New York Reformed Biblical Seminary, 학장 유상열 목사) 제5회 졸업예배 및 학위 수여식이 5월31일 오후 6시 리빙스톤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졸업생은 목회학 석사(M.Div) 김정길, 김광섭, 김경희 등 3명으로 뉴욕리폼드신학교는 지금까지 목회학 석사 11명, 신학사 9명 등 총 2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졸업예배는 김승민 목사(교수)의 사회로 박이스라엘 목사(객원교수) 말씀봉독, 김금옥 전도사 찬양, 유상열 목사(학장) 말씀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학위 수여식은 최호익 박사(총무처장) 학사보고, 유상열 박사 학위수여, 이종명 목사(뉴욕교협 부회장) 권면, 김영환 목사(뉴욕목사회 부회장) 축사, 김영환 집사 축가, 김정길 전도사(졸업생 대표) 답사, 기념품 증정, 김승희 목사(뉴욕교협 증경회장)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척박한 이민사회를 살아가며 학업을 겸비했던 이들이기에 이날 졸업생들의 기쁨은 더욱 컸다. 권면을 맡은 이종명 목사도 "주경야독을 실천한 이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전한 김정길 전도사는 진심을 담아 학장과 교수진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졸업예배에서 학장 유상열 목사는 ‘충성의 열매’(마25:14-23)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졸업생들을 향해 애정 어린 충고를 전했다. 신학과 신앙이 형식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리폼드신학교 졸업생들이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충성된 종으로 구별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제자들을 향한 마지막 설교였다.
유상열 목사는 "우리의 인생 빠르게 지난다. 졸업은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어떤 말씀듣기를 원하는가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찰나의 순간과 같은 인생 길을 걸어가면서 우리 졸업생들은 세상과 구별된 원칙, 존재의식, 가치관을 가지고 살며 본문 말씀과 같이 작은 일에도 성실성을 인정받으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는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종명 목사는 "졸업생들은 구두찾기를 이제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마태복음 7장7절의 말씀에 따라 구하고 두드리고 찾으시기 바란다. 졸업생들은 이 자리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무엇을 원하던지 주님께 구하신다면 주님께서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종명 목사는 "기도하다 응답이 안되면 포기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는데 저는 30년을 기도해서 응답을 받은 경험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구하시고 두드리신다면 틀림없이 응답해 주실 것"이라면서 "낙타 무릎은 모든 무게를 지탱하며 일어서기 위해 굳은 살이 굳게 박혀 있다. 하나님께 어떻게 영광을 돌릴 것인가를 구하며 낙타 무릎을 가진 졸업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맡은 김영환 목사는 "세상 밖으로 떠나는 여러분들이 많은 근심과 걱정을 갖고 있을 수 있지만 노아 방주가 키와 닻이 없었던 것 처럼 전적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고 순종하는 사명자의 길을 가기 바란다"면서 "여러분들은 그리스도의 누룩이 되어 생명의 말씀을 즐겨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김영환 목사는 "가는 곳마다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사도행전 20장24절 말씀과 같이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졸업생 대표 김정길 전도사는 "그동안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가르침을 주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그동안의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었는데 이 울타리가 간섭이 아니라 저를 지켜주는 보호막이었음을 알게 됐다. 귀한 만남이 있었고 모난 돌과 같았던 저를 정으로 다듬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김정길 전도사는 "이 곳을 통해 믿음의 선배들을 알게 됐고 또 믿음의 학우들도 얻게 됐다. 학우들을 향한 저의 마음은 단순히 친한 감정이 아닌 전우애와 같은 깊은 감정이 넘친다"면서 "왜 신학교에 왔느냐 묻는 교수님의 말에 살고 싶어서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깊은 병환으로 누워계신 어머니에게 이 졸업장을 보여드릴 것이다. 승리를 향해 함께 가는 졸업생들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BSNY는 University of the State of New York Education Department의 허가를 받아 2004년 1월 8일 비영리단체로 등록한 신학 교육기관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신 측) 총회 인준을 받아 미주동부노회가 운영하는 사역자 양성 기관으로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전수한다.
모든 졸업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 인정하는 NYRBS 학위를 받게 되며 남녀 목회학 석사(M. Div)과정을 이수한 자는 총회 헌법 절차에 따라 미주동부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는다. 한편 NYRBS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목회자는 한국 총회 산하 노회로 이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