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International Mission Board·IMB)가 선교사 기준을 수정해 방언을 하는 이들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약 10년 동안 지속되어 온 정책을 바꾼 것이다. 세계 최대의 개신교단인 미국 남침례회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

국제선교이사회 회장이자 「래디컬」 저자인 데이비드 플랫 목사(브룩힐스교회)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단의 새로운 정책이 공식적으로 방언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금까지 방언이나 사적인 기도를 하는 이들은 우리 이사회 소속 선교사로서의 자격을 즉시 잃게 됐었다. IMB 이사들은 이번 주 이러한 ‘자동 실격’ 정책을 없애기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이는 향후 IMB 선교사들의 자격 문제를 위한 것이고, 실제 현장에 있는 기존 IMB 선교사들에게 적용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플랫 회장은 “IMB 이사들은 선교사 임명·훈련·관리 등의 과정에서 방언 사용을 비롯해 많은 중요한 신학적·선교적·교회적·실제적인 이슈들을 다뤘다. 이러한 이슈들은 우리의 기본적인 자격에는 아니지만 매일의 사역에는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IMB 이사회는 이혼 경력이 있는 이들도 장기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에는 이혼자의 경우 단기선교만 가능했다.

이와 관련, 플랫 회장은 “이사들 안에 있는 일치의 영성부터 시작해, 교단 내 전체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에게서 받은 응답까지, 매우 고무적이었다. IMB의 정책들이 남침례회의 신념 및 신앙 훈련과 더욱 합치되게 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정책들과 관련해 다양한 오해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이 정책 변화들이 의미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