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 소아과장이자 2016년 대선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벤 카슨 박사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는 ‘절대적으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카슨 박사는 최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감옥에 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처음에는 이성애자였다가 출옥할 때는 동성애자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면서 “이는 동성애가 선택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카슨 박사는 “그들이 그곳에 있는 동안 어떠한 일이 발생한 것일까? 여러분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라”고 했다.
카슨 박사는 인터뷰가 보도된 후 “대선을 위해 동성애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나의 언어 선택이 동성애 이슈에 대한 나의 마음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의 발언으로 마음이 상한 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카슨 박사는 그러나 “전통적인 결혼은 수천 년 동안 아이들을 기르는 데 있어서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잘해왔다. 그런데 우리가 이를 떠나려고 한다”면서 여전히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슨 박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2기 취임 조찬기도회 때 바로 곁에 앉아 있던 인물로, 오바마의 전 국민 건강보험법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8세부터 부모의 이혼과 길거리 생활 등으로 힘든 시절을 보냈으나, 이후 ‘너는 할 수 있다’는 어머니의 조언을 따라 공부를 시작해 의학도의 길을 걸었다.
카슨 박사는 지난 3일 공화당 예비후보 중 처음으로 대선 출마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늦은 봄부터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본부는 워싱턴DC 외곽인 버지니아에 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