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벧엘교회(담임 이돈하목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4차 벧엘선교대회를 개최했다.
매년 2월 오레곤 벧엘교회가 개최하는 벧엘선교대회는 선교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초청해, 개최 교회뿐 아니라 지역 교회에게 선교의 바른 이정표를 제시하는 서북미지역의 영향력 있는 선교대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2011년부터 주강사로 방지일 목사, 최인혁, 조주현 선교사가 초청됐고 올해는 이용규 선교사가 주강사로 3일간의 집회를 인도했다.
몽골국제대학부총장으로 7년간 사역하다가 새로운 부르심을 받아 인도네시아로 선교지를 옮겨 학원사역에 주력하고 있는 이용규 선교사는 "내려놓음과 함께 걸음이 선교입니다"라는 주제로 네 차례의 말씀과 세미나를 인도했다. 집회는 오레곤 포틀랜드 뿐만 아니라 코발리우스, 유진의 성도 300여명이 모여 이용규 선교사의 치열한 현장 경험과 묵상에서 나온 메시지에 경청했다.
이 선교사는 선교지에서의 선교 뿐만 아니라 성도의 일상의 삶을 통한 선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아브라함과 룻,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를 성도의 삶에 적용시켜 사역보다 중요한 것은 날마다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 안에서 친밀하게 동행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인생의 상처 안에는 사명이 숨겨져 있으며, 성도는 날마다 거룩한 삶을 통해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이 선교사는 주일학교 교사 및 학부모 간담회에서 "한인 2세들이 모국어인 한국어가 아니라 현지어인 영어로 예배하는 곳은 미국과 캐나다 밖에 없다"며, "자녀세대가 한국어를 잃지 않아야 부모와 자녀간의 신뢰와 친밀성이 생기고, 헌신과 열정적인 영성을 가진 1세의 신앙적 장점이 2세들에게 계승되어 질 수 있으므로 미주 한인 교회와 가정에서 한국어 예배와 교육을중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본 대회에서는 선교지의 복장을 전시하고 참석한 성도들에게 선교지의 토속 음식을 시식하는 창의적인 행사를 마련해 타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도 했다. 오레곤 벧엘교회는 매년 본 대회를 통해 70여명의 여름철 단기선교대원 모집과 22개 지역의 선교사와 선교기관을 후원하는 모금 캠페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