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렌지카운티(OC)를 대표하는 교계, 정계, 동포사회 인사들이 기도와 섬김, 연합과 감사함으로 보다 살기 좋은 OC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매년 초 OC기독교교회협의회가 주최해 온 기관단체장 초청 조찬기도회에는 올해 약 100여 명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함께 기도하며 연합의 힘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선거에서 선출된 한인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미 주류사회 내에서 한인들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영 김 주하원의원은 “당선 후, 여기 계신 목사님들과 함께 조찬기도회로 제 첫 의정활동을 시작한 후, 매주 수요일마다 동료 의원들과 조찬기도회를 하고 있다”면서 “주님의 다스림을 받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미쉘 박 스틸 OC 수퍼바이저는 “항상 감사하면서 살고자 한다. 여러분들에게 축복을 드린다”고 말했다. 피터 김 라팔마 시장은 한인들이 대거 정계에 진출한 일을 언급한 후, “1세들의 기도 위에 2세들이 잘 되고 있다. 많은 한인 동료들이 정치권에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은 “커뮤니티를 사랑하고 섬기는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교회들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좀더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황보 시의원은 특히 “OC 지역의 정계와 교계, 한인사회가 건강한 연합을 이루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참 지도자의 마음”이라는 설교를 한 김기동 OC교협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를 향해 비난을 쏟아낸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지도자는 마음의 정원에 사랑의 향기를 내는 꽃을 심자”고 위로한 후 “연합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김가등 OC한인회장, 권석태 OC-SD평통회장도 참석했다. 특별히 조이풀미션코러스와 CTS스트링앙상블이 축하 공연을 했고 미국의 신앙과 경제회복을 위해, 정치인들을 위해, OC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다.
또 참석자들은 올 4,5월 방미해 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인 아베 일본 총리가 신사참배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진정한 사과 없이는 국회 연설을 할 수 없도록 타 한인단체와 함께 공동대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