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가 27일 자신의 SNS에, 음주·난동으로 물의를 빚은 다일작은천국 방모 목사에 대해 "관할경찰서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고 말없이 떠났다"고 밝혔다.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글에서 최 목사는 "큰 실망과 충격을 받으셨을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 공개 사과를 드리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먼저 구하기 위해 평소 자랑스러워하던 그의 사명 실현지를 훌쩍 떠났다"며 "현재 보직해임 상태인데, 다일의 신뢰회복과 명예을 위하여 스스로 사직서를 내고 이사회와 인사징계위원회에서 어떤 중징계를 내린다 해도 달게 받겠다시며, 그의 눈물과 땀이 흠뻑 배인 다일작은천국을 떠났다"고 했다.
그는 "그를 보내놓고 빈 자리를 지켜보며 중보기도하자니, 방 목사님이 평소 하시던 일에 중압감이 얼마나 컸을까?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금 얼마나 큰 충격과 실의 속에 있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마음이 아파 견딜 길 없고 눈물만 하염없이 쏟아진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 목사는 "가족들과 사회에서 버림받은 시한부 인생들과 환우들만을 매일 매일 만나고 위로하는 일이, 방 목사님이 하는 주된 사역이었다"며 "가족 없이 외롭게 죽어가는 노숙인과 고독한 임종자의 장례집행 역시 항상 그분의 몫이었고, 그 열매는 이루 말로 다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소개했다.
최일도 목사는 "그가 남긴 모든 선행과 눈물겨운 헌신마저도 단 한 번의 실수로 다 의미없고 무가치하다고 판단하고 정죄만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여긴다"며 "그 동안 이분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고 말 못할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았을까? 이를 잘 알면서도 더욱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해 주질 못했기에 다일공동체 가족들이 다같이 한 마음으로 아파하며 하나님께 무릎으로 나아가 눈물로 회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하여 오늘도 또 다시 무릎 꿇고 하나님께 자비와 용서를 간절히 구한다"며 "하나님 아버지! 우리 방 목사님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푸소서!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기사 속히 치유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