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표인봉, 송은이, 김선경, 전영미 등 유명 기독교 연예인들이 뉴욕을 방문, 특별한 끼와 재치로 웃음과 복음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뮤지컬 ‘내 인생을 바꾼 해피 뉴 이어’ 공연이 4일 열방교회(담임 안혜권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뮤지컬 공연은 기독교 연예인들을 통해 이웃들에게 쉽게 복음을 전파하고 아이티 고아원 설립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4일 공연에는 많은 주변 이웃들과 타교회 성도들도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개그맨과 가수들로 구성된 뮤지컬팀들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개그 포맷에 기독교적 메시지를 심는 방식으로 무대를 꾸미며 큰 웃음과 함께 감동을 선사했다. 콩트와 댄스, 음악, 간증이 연속으로 이어졌던 이번 뮤지컬은 그 다채로운 무대만큼 또 다양한 간증과 은혜를 선사했다. 김용만 씨, 송은이 씨, 표인봉 씨 등은 무대가 넘어갈 때마다 간증을 전했고, 친근한 연예인들의 생생한 간증은 참석한 이들이 더욱 쉽게 복음에 다가가게 만들었다.
이날 연예인들은 크레용팝의 히트곡 ‘빠빠빠’에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입혀 신나는 댄스곡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팝페라 가수인 스텔라는 "넬라판타지아"를 불렀다. 가수 길건 씨는 히트곡과 함께 힘찬 댄스 무대를 선보였고, 표인봉 씨의 딸 표바하 외 2인도 '주께 맡겨'와 'rolling in the deep' 등의 댄스곡을 공연했다. 개그맨 겸 가수인 이정규 씨는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CCM곡을 소화했다. 희극 배우 전영미 씨는 성대모사와 함께 재미있는 꽁트를 송은이 씨와 함께 연출했다. 큰 웃음을 주는 꽁트형식이었지만 청중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자신이 짠맛을 내는지 단 맛을 내는지 하나님 앞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유익한 순서로 진행됐다.
순서순서마다 위치했던 개그맨들의 간증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 화려한 세상 문화와 기독교 신앙이라는 두 방향 가운데서 마음 가운데 신앙을 충실히 지켜왔던 이들의 속 깊은 간증과 찬양은 참석한 이웃들에게 큰 감동이 됐고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뮤지컬의 모든 순서들은 단발적인 꽁트와 댄스 무대가 아닌 하나의 공통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이었다. 표인봉 씨가 직접 연출한 이 뮤지컬은 각각의 장면이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는 듯하지만 모두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극이 진행되면서 최종 후반부에는 ‘방향’이라는 정확한 메시지로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뮤지컬이었다.
이날 뮤지컬이 말하고자 하는 인생의 방향은 분명했다. 표인봉 씨는 “지금 우리의 신앙은 어디를 향해 있는지, 우리 개인의 행복을 향한 것인지 하나님 그 분을 향한 것인지 점검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살아갈 때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다. 또 인생의 길을 걷다 지쳐서 쓰러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 순간에도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는 분이 계시다. 그 분은 바로 로마서 8장26절에 소개된 ‘성령님’이시다. 오늘 이 공연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꾼 해피 뉴이어 공연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만 씨는 2년 전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은 이후 우연히 참여하게 된 아이티 선교 현장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간증을 은혜롭게 전했다. 송은이 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암투병 중 세례를 받으시고 돌아가셨던 것과 이를 계기로 신앙을 가지게 된 어머니가 제일 열심히 교회를 다니게 된 것을 간증하면서, 가족들이 함께 신앙하는데서 오는 큰 행복을 전했다.
안혜권 목사는 뮤지컬 공연 이후 연예인팀들과 참석한 성도들과 이웃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아이티 현장의 상황들을 전했다. 안혜권 목사는 “한국에 부흥회를 갔다가 연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아이티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연예인들이 5억 원을 개인적으로 헌금해 가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것이 이번 뮤지컬 팀을 알게된 계기가 됐다. 이 분들이 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바자회를 열고 땀흘리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연예인팀의 아이티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증거했다. 안혜권 목사는 또 “지금 아이티에는 중증장애인들을 수용할 시설이 없어 어린이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참담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뮤지컬을 통해 얻은 기금은 전액 이 중증장애자를 위한 고아원 설립기금에 전액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방교회는 지금까지 아이티 선교를 통해 현지에 학교를 짓고 책·걸상을 직접 현지에서 제작, 제공했고 교육시설과 다양한 돌봄사역을 통해 한 마을을 바꾸어 놓았다. 중증장애인 고아원 건축은 올해 4월 13차 아이티선교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