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는 오는 9일(현지시각) 박해받는 교회들을 위한 '국제 기도의 날'을 앞두고, 기독교인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것을 요청했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올해 이라크와 시리아 기독교인들의 피난이 역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많은 교계 지도자들과 방송 아나운서들이 생방송으로 전 세계 박해받는 이들의 사정을 알리고, 이들을 위한 기도를 독려할 계획이다.

호주 오픈도어선교회의 마이크 코어(Mike Core) 대표는 그 동안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박해 사례들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코어 대표는 특별히 이라크와 시리아 출신 기독교인들의 대규모 피난과 관련해 '역사적인 규모'라고 표현했다. 그는 "수백 명도 아닌 수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이라크와 시리아로부터 탈출했다. 이슬람국가(IS)의 박해가 증가하면서, 이들은 별다른 옷가지도 없이 쫓겨나왔다"고 했다.

또 다른 초점은 보코하람에 맞췄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은 기독교인을 목표로 삼고, 정부를 상대로 5년간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특히 지난 4월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에서 200여명의 여학생을 납치해 전 세계적 비난을 받았다. 피랍 여학생들의 석방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코하람은 여전히 이들을 억류한 채 납치와 살해를 이어가고 있다. 

코어 대표는 "나이지리아 북부에 있는 5개 교회들이 주일마다 공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또 다른 박해 사례는 수단 여성 이브라힘에 대한 것이다. 그녀는 개종하고 기독교인 남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고 아들과 함께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만삭이었던 그녀는 교도소에서 발목이 묶인 채 출산을 하기도 했다. 수단 정부는 결국 국제적인 압박에 못 이겨 그녀를 석방했고, 그녀는 이탈리아를 거쳐 남편의 나라인 미국으로 떠날 수 있었다.

코어 대표는 "그녀는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해졌었다. 국제적인 여론을 통해, 그녀는 결국 이곳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어 대표는 고린도전서 1장을 인용해 "교회는 한 몸이다. 한 부분이 아플 때, 전체 몸이 고통받는다. 또한 몸의 한 부분이 기쁘면 우리 모두가 기쁘다. 자유로운 교회와 핍박받는 교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교회'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도어선교회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대표는 지난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제 기도의 날' 행사는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 우리는 매일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박해 문제는 다음 10년간 우리가 마주할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열정을 쏟을 대상을 찾고, 핍박받는 교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보라"고 권면했다.

오픈도어선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국제 기도의 날 행사와 관련된 소식 및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live.opendoorsusa.org/?_ga=1.231705119.104645232.1414606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