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 한인 샌드라 이(Sandra Lee) 씨가 출마해 11월 4일 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3명을 뽑는 선거에 발레리 피터스 와그너(Valeri Peters Wagner) 위원장, 스티브 블론트(Steve Blount) 교육위원 등 2명의 현직 위원들과 CSU롱비치 캠퍼스의 리디아 손디(Lydia Sondhi) 교수, 샌드라 이 씨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이 후보는 UC얼바인을 졸업하고 UCLA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은 후, 실제 공립학교 교사로 수년간 가르치며 실무를 익혔다. 매그놀리아 교육구에서 교사를 지도하고 상담하는 지도교사로도 일한 경험을 통해 동료 교사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밝다. 현장과 실무,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인물인 데다 본인도 학부모로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
이 후보는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저 우리 지역사회의 학생과 부모를 섬기고자 하는 시민이요, 어머니이며, 교사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내거는 공약도 이런 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먼저 교육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자산을 학생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필요한 튼튼한 기초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모든 교육 직원과 교사, 학생과 부모, 지역사회가 내일을 꿈꾸며 소통하는 것도 공약 중 하나다.
무엇보다 그가 이번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강한 소명의식 때문이다.
“에스겔 22장 30절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저는 이 세대의 무너져버린 교육 현장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워 울고 계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무너진 그 틈새를 막아설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저는 아무런 능력도, 힘도 없지만 주님 앞에 담대히 사명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 후보는 “2003년 이래로 다음 세대의 변화를 위해 공립학교 교사로 헌신해 왔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교육구에서 교육감을 도와 교사들을 훈련시키며, 학교 행정과 커리큘럼 문제를 고민해 왔다”면서 “이런 고민과 기도 속에서 더 나은 교육 정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 자녀들을 21세기가 요구하는 학생들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립 교육의 가장 큰 중심축은 각 교실에서 가르치는 교사이며 교사를 어떻게 훈련시키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과 양이 달라진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인 부모들과 교회에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우리 부모님들의 땀과 눈물의 기도가 없었다면 오늘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후 “저를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해 준 한인 이민교회가 든든하게 서 있었기에 저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분명한 사명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한인들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주 안에서 동역자 된 여러분. 여러분의 한 표가 우리 자녀들의 미래에 매우 직접적인 정책들을 만들기도 하고 없애기도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교육의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도와 함께 투표로 행동해야 합니다.”
한편, 이 후보는 LA사랑의교회 집사이며 그의 남편 이재영 집사는 LA사랑의교회 청소년 공립 대안고등학교의 행정 디렉터다. 또 이 후보는 라팔마 시 부시장인 피터 김 씨의 친누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