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서 오는 금요일(12일), 조지아 주립 스미스 교도소를 방문해 한국인의 따끈한 정(情)과 풍성한 밥을 나눈다.
코리안프리즌미니스트리(대표 김철식)과 함께 올해로 세 번째 방문하는 스미스 교도소는 '레벨 4'의 중범죄자들이 약 1,600명 가량, 대부분 20년 이상 수감된 교도소로 사바나에 위치해 있다. 이번 방문에는 두 단체와 함께 갈보리장로교회, 섬기는교회, 순복음예수사랑교회, 연합장로교회, 쟌스크릭한인교회, 주님과동행하는교회, 중앙장로교회, 한인교회(가나다 순) 등 여러 지역교회와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재소자들과 관계자 2,000명 가량을 아침과 점심으로 섬기게 된다.
동시에 지노박 찬양사역자를 초청한 찬양,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그들을 위로하고 전도하는 뜻 깊은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며, 교도소 측에서도 한인들의 꾸준한 봉사와 섬김에 감사해 처음으로 한인 언론사들을 초청해 교도소 내부를 공개하기로 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발전적인 모습을 갖게 된다.
5일(금)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송 대표는 "교도소 봉사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두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코리안 어메리칸으로서 봉사한다는 것이다. 우리 1.5세, 2세들 역시 부모 세대의 이런 섬김의 삶을 이어 받아 계속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교도소 보안상 칼이나 날카로운 도구를 갖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음식은 그 전날 오전 7시 30분부터 연합장로교회 부엌에서 준비하게 된다. 아침은 간단한 피너버터 샌드위치, 점심은 테리야키 치킨, 쌀밥, 야채모음, 에그롤, 바나나 등인데 총 2,200파운드의 치킨, 600파운드의 쌀, 4,000개의 에그롤 등 '어마 어마한' 양을 준비해야 해 많은 봉사의 손길과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실질적인 음식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제임스 리 본부장은 "교도소 운영 펀드가 줄어들면서 수감자들이 주말에는 점심을 먹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또한 모든 음식은 캔 푸드이기 때문에 신선한 야채와 과일, 손수 만든 음식을 일년에 한두 번도 먹기 힘든 만큼 어렵더라도 모두 손수 준비해 정성껏 대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철식 대표 역시 "지난 10년간 교도소 내 한인 재소자들을 방문하며 돌보고 복음을 전하다가, 몇 년 전부터는 미션아가페, 애틀랜타 한인 교회들과 함께 일년에 한번이지만 교도소 전체를 섬기고 있다. 교도소에서 가장 형량이 적은 이들을 방문하려고 해도 최소 10개의 두꺼운 철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번에 언론사에 대대적으로 교도소 내부를 공개하고 모범수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갖게 해주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감사가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교도소 사역을 통해 좌절하고 삶에 대한 의지가 없던 이들이 희망을 갖고 변화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참가자는 자신의 아들이 순간의 실수로 20년 이상의 형을 받고 복역 중이라고 밝히면서 "만일 교도소선교회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 가족이 어떻게 됐을지 생각도 할 수 없다. 아들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모범적인 재소자로 잘 생활하고 있고, 가족들 역시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도소 섬김 사역에 대한 문의는 www.atlagape.com 혹은 770-900-1549.
한편, 미션아가페는 오는 주일(14일)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이흥식 목사)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