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르나타카 주의 한 교회가 힌두교 폭도들의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인도 카르나타카 주의 한 교회가 힌두교 폭도들의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인도의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마을 의회(village council)를 장악하고 힌두교를 제외한 소수종교를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현지의 기독교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뉴스가 2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의 기도나 모임, 문학은 법에 저촉되고, 현재 50개 마을에서 힌두교가 아닌 타종교 선교사들의 출입이 금지됐다.

인도의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인도 차티스가르(Chhattisgarh) 주 당국은 이 같은 법안에 대한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다. 인도 당국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이미 (이 법안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심각한 경우, 기독교인들이 음식과 물, 심지어 마을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이 지역 감리교회 교구 아니쉬 앤드류스(Aneesh Andrews) 감독은 "법안 통과 이후, 일부 지역에서 목회자들이 공격을 받거나 교회에서 끌려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에 소수종교인들에 대한 힌두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복음주의협회 종교자유위원회 책임자인 비자예쉬 랄(Vijayesh Lal)은 "정부는 즉시 이 마을들의 결정을 변경해, 최근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기독교 공동체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자유수호동맹 소속 아킬레쉬 에드가(Akhilesh Edgar)는 "이러한 방식은 즉각적으로 철폐되어야 하며, 주 당국은 강력한 수단을 통해 어떤 비국가활동세력도 폭력을 조장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