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물결선교단장으로 시애틀 지역에서 문화 선교와 찬양 연주회 발전에 힘써 온 이시복 목사가 어번에 새물결선교교회를 개척하고 오는 9월 7일(주일)부터 예배를 드린다.
새물결선교교회는 말씀으로 굳게 서는 교회, 입술과 행동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 기도가 끊이지 않는 교회를 비전으로 삼았다. 이시복 목사는 "교회와 세상 가운데 언제나 축제의 예배로 하나님의 말씀을 삶 가운데 드러내는 교회, 모든 성도가 한 마음으로 찬양하고 말씀을 실천으로 선포하는 교회로 나아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새물결선교교회는 루터란 교단 소속으로 현 올 세인트 루터란교회(All Saints' Lutheran Church) 부속 예배실에서 오전 11시에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된다.
이 목사는 "오직 하나님의 뜻과 목소리가 전파되는 교회,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고 높이는 교회로 나아갈 것"이라며 "개척의 자리 쉽지 않겠지만 감사함과 은혜를 가지고 주 앞에 충성하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지역에서 음악 목사로 활동하던 이시복 목사는 원래 목회자 집안에서 자라 어려서 부터 목회자의 길을 결심했었다. 이 목사는 성결교단에서 44년 동안 목회하며 교회를 3번이나 개척한 부친 이덕형 목사의 강직한 성품과 믿음을 보며 가난과 고단한 목회자의 삶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어릴 때 부터 시골 교회를 목회하던 아버지와 함께 목회의 어려움을 함께 겪었다. 사택이 없어 교회 권사님 집 방 한 켠에 7식구가 함께 살기도 했고, 누나들의 옷을 물려 입고 양말이 없어 때론 동상에 걸리기도 했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도 진리 가운데 자유한 아버지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그는 "어린 마음에도 아버지께서 성경 말씀대로 사시고 믿음 가운데 굳건한 모습이 존경스러웠다"며 "경제적으로 궁핍하다는 것은 조금 불편한 것일 뿐, 하나님을 경배하고 전하는 삶이 훨씬 값지고 귀한 것임을 어릴 때 부터 봐 왔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사람으로 부터 오는 녹이 아니라 하나님께 녹을 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그가 음악 목사가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합창 음악에 심취하면서 부터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했음에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열정은 서울대 음대 합격이란 결과를 낳았고, 인천 시립예술단에서 성악 교육을 담당하다 1992년 미국 시애틀로 오게 됐다.
"3년 전 위암 수술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이 목사는 "암이 초기에 발견돼 수술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신 덕분에 다시 하나님을 전하는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생명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리는 일에 쓰임 받길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