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선전하며 지난 1995년 도입된 이래 6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를 사상 최대의 접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현재 인천과 경기, 강원과 충북에서 새정치연합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데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이같은 선전은 설령 4곳에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새누리당에 적지 않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들 안에 있는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이 점점 견고해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접전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서울에서도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환호했던 진보층에서는 개표방송이 진행되면서 인천에서는 내내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가고 경기, 강원, 충북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합이 이뤄지자 침묵 속에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던 부산도 새누리당 후보가 계속해서 앞서나가고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 후보들이 선전하자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참사 여파로 여당이 크게 타격을 입을 줄 알았는데 선전하고 있다"며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와 정동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도 국회 의원회관 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