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이 되면 캐나다 밴쿠버는 선교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캐나다 원주민 선교를 위해 북미주 한인교회들이 팔을 걷어 붙여 힘을 모으기 때문이다.
캐나다 연방정부 등록 초교파 비영리 선교단체인 사랑의 군대(LOVECORPS)는 오는 7월 21일(월)부터 8월 1일(금)까지 캐나다 밴쿠버아일랜드와 BC 주 북부 원주민 마을에서 단기 선교로 복음을 전한다. 사랑의 군대 여름 단기 선교는 매년 원주민 교회에서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사랑의 군대는 올해 선교 20년을 맞아 시애틀을 비롯해 워싱턴주 각 교회와 청년들이 참여로 캐나다 원주민 선교의 부흥과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선교에 앞서 콜롬비아 바이블 컬리지에서 2박 3일간 훈련 캠프로 원주민의 정신과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전통을 존중하는 자세를 배운다.
이후 12개 원주민 거주 마을에서 한국 전통예술로 그들의 마음을 열고, 예배와 복음전파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게 된다.
원주민 선교는 그들에 대한 이해가 먼저
원주민들의 상처 치유하고 기독교인들에 대한 용서 구해야
캐나다 원주민 선교를 이해하려면 먼저 북미 개척자들로 인한 그들의 상처를 이해해야 한다. 1492년 콜럼버스가 북미에 도착했을 당시 약 4천만 명의 원주민이 살고 있고 있었다. 그러나 1820년대에는 인구가 불과 20만 명으로 줄었다.
유럽 이민자들이 세운 정부는 탈 원주민 정책으로 거주지를 재배치하고 원주민 보호 구역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원주민들을 2500여 곳으로 옮겨졌으며, 원주민들은 자녀와도 이별했다. 1874년 9세 부 터 15세 사이의 어린아이들은 캐나다 정부의 명령에 따라 기숙학교에 들어가야 했다.
기숙학교는 영국정교회·가톨릭·개신교·연합교회 등이 운영했으며, 원주민 아이들은 신부와 수녀 목사로부터 서구의 문화와 교육, 언어를 배웠다. 아이들은 문명인이 되기 위해 자신들의 이름·문화·언어·정체성을 버리는 훈련을 받아야 했다.
또한 성적학대와 가혹행위가 이어져 원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기기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 15만 명의 원주민 아이들이 기숙학교를 거쳤으며, 70%가 넘는 어린아이들이 결핵·스페인독감·영양실조·화재·익사 등으로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30%가 안 되는 나머지 학생들은 언어적·신체적·정서적·성적 학대를 당한 기억을 안고 살고 있으며, 결국 1996년 마지막 원주민 기숙학교가 폐교됐다.
현재 원주민들은 캐나다 전체 인구의 4% 내외이며, 이 중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17%에 불과하다. 또한 대도시 노숙자의 70%는 원주민들이며, 자살률은 백인의 20배에 달한다. 캐나다 정부는 원주민들의 격리 조건으로 집과 자동차, 연금 혜택을 주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또한 보호 구역에 사는 원주민의 80%는 술과 마약에 중독돼 있으며, 기독교인으로 인한 깊은 상처로 복음 전파의 길이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미 원주민 선교의 희망 한국인의 복음 전파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원주민들이 마음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국인' 선교사들이다. 현재 캐나다 원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하는 한국인 선교사는 20명 가량이며, 이 가운데 홍성득(66) 목사는 18년 전 원주민 선교를 위해 '사랑의 군대(love corps)'를 창설해 매년 여름 2주간 한국, 미국, 캐나다에서 몰려온 대학생 300여명을 원주민 선교를 위해 파송해 왔다.
캐나다 원주민들은 외모나 역사를 닮은 한국인들에게 마음을 열었고, 한국인들의 섬김 가운데 그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사라지면서 화해의 역사를 이루게 됐다.
1995년 원주민 선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홍성득 목사는 '사랑의 군대'라는 선교 단체를 설립하고 "사랑의 군대"를 통해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단기 선교 참가 비용은 700달러이며 지원은 6월 30일까지 해야 한다.
지원문의: 604-817-5683 /604-537-5824/info@lovecorps.com www.lovecor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