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차 워싱턴주 열방을 품는 기도성회에서 설교하는 최병걸 목사ⓒ김브라이언 기자
워싱턴주 열방을 품는 기도성회에서 설교하는 최병걸 목사

워싱턴주 지역교회의 연합과 부흥, 회개를 외치며 선교지의 복음 전파와 선교사를 위해 중보 기도하는 워싱턴주 열방을 품는 기도성회(대표 황선규 목사) 제 67차 정기 기도 성회가 지난 15일 시애틀 제일장로교회(담임 이인석 목사)에서 열렸다.

시애틀 제일장로교회는 53년 전 시애틀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한인 이민교회로 시애틀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고, 기도회 참석자들은 한인 이민사와 함께 한 교회에서 어느 때보다 간절히 자신의 부족함을 통회하고 자녀 세대의 부흥을 위해 기도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워싱턴주 각 교회에서 모인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열방과 지역사회의 부흥, 교회의 연합과 불신자 전도를 위해 더욱 한 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설교한 최병걸 목사(훼드럴웨이 제일장로교회)는 "누구를 위해 울까?"(눅 23-27-28)라는 제목으로 '그리스도인의 시대적 사명과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세상 모두가 잘못을 타인에게 전가하고, 정작 자복하고 통회해야 할 자신은 죄가 없다고 말한다"며 "이 시대는 자기 자신의 부족함과 죄를 위해 우는 사람이 필요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기독교인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설 때, 세상이 우리로 인해 축복을 받고, 기독교인들이 세속적으로 타락할 때, 하나님께서 환란과 연단의 과정을 겪게 하신다'고 믿는다"며 "세상이 어둡고 부패한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그리스도인들의 잘 못이 크다"고 했다.

최 목사는 이민교회의 차세대 빈곤현상을 예로 들면서 "2세들이 1세들의 신앙적 모순을 보면서 교회를 떠나고,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10년 후, 20년 후에 한인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할 수 있는지,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주고,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지 심각하고 고민하고 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열방을 향한 기도와 함께, 나 자신을 위해 울어야 하고,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목 놓아 울어야 한다"며 "잘못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다음 세대가 불 같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참 된 신앙의 유산을 전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