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일학교를 인도하는 장영준 목사
장애인 주일학교를 인도하는 장영준 목사

타코마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지난 6일부터 장애인 주일학교를 신설했다.

장애인 주일학교는 5세 이상 30세 이하의 자폐, 지적 장애인들과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인도는 장애인 사역 전문 단체인 시애틀 밀알선교단체의 장영준 목사가 맡았다.

파워포인트와 그림 동영상 등 장애인 예배를 위해 세심하게 마련된 순서, 순서마다 배려와 사랑이 돋보였고, 참석한 장애인들은 재미있는 말씀과 찬양에 지루한지 몰랐다.

특히 자폐가 있어 잠시도 앉아있기 힘든 아동은 장애인 예배가 드려지는 1시간 동안 앉은 자리를 떠나지 않을 정도로 호기심과 흥미를 보였다.

장영준 목사는 이날 "예수님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우리의 구원자 되신 예수님을 소개했고, 참석자들의 '아멘'에는 활기가 넘쳤다.

장영준 목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예배는 더이상 베이비 시팅의 개념이 될 수 없다"며 "장애인들 역시 영적 구원이 절실히 필요한 우리의 선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육체적인 장애가 있다고 해서 영적인 부분까지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주변의 장애인 역시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장애인 예배에는 12명의 훈련된 전문 교사들이 장애인들을 섬겼고, 장애를 가진 자녀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못하거나, 주일 학교에 맡겨도 늘 노심초사였던 부모들 역시 걱정 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장애인 예배는 예배는 설교와 찬양, 율동, 게임, 크레프트, 야외학습 등 다양한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장애인들과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이 교회에 와서 마음껏 예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애틀 남쪽 지역에서는 장애인 주일예배를 별도로 드리는 교회가 없는 만큼,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의 이번 장애인 주일학교 개설은 의미가 크다.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장애인 예배는 매 주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