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골프 휴가를 즐기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간다의 반동성애 법을 우려한다고 성명을 16일 발표했다. 우간다는 전 국민의 84%가 성공회, 가톨릭 등 기독교 신자이며 최근 동성애 행위에 대해 최고 종신형까지 내릴 수 있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대통령 서명을 앞둔 상황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은 거부권을 사용하려 했지만 국내 여론의 압박이 거세어지자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 시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은 우간다 동성애 공동체에 위협이 되며 우간다의 인권을 후퇴시킬 것이다"라고 말하는 한편, "이 법이 발효되면 미국과 우간다의 관계도 복잡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은 우간다에 매년 4억 달러 이상을 원조하고 있다.

우간다가 있는 아프리카 지역은 동성애를 매우 금기시 하고 있다. 54개국 중 37개국에서 불법으로 간주되며 동성애자는 감옥에 갇히거나 폭력을 당하게 되며 직업을 잃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