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국계 토드 김(한국명 김선희) 워싱턴D.C 법무차관을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 지명자는 뛰어난 법조인일 뿐 아니라 훌륭한 공직자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했다. 워싱턴D.C 항소법원 판사에 적합한 능력과 신뢰성, 독립성을 전적으로 신임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명자는 하버드대학교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1997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처럼 로스쿨 잡지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연방 법무부 등지에서 근무하다 2006년 워싱턴D.C의 법무차관에 임명됐다.

워싱턴D.C의 연방항소법원은 연방 정부의 주요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깊은 관심을 보이는 곳으로, 연방대법관 9명 가운데 존 로버츠 대법원장 등 4명이 이곳 출신이다.

김 지명자가 상원의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한국계로서는 네번째로 미국 연방 판사가 된다. 한인으로 故 허버트 최(최영조) 캘리포니아 제9항소법원 판사와 루시 고(고혜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 존 리(이지훈) 일리노이 북부지방법원 판사가 미국 연방법원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