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기 박사
(Photo : 기독일보) 서정기 박사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주최로 “트라우마의 이해와 치유” 워크샵이 풀러신학교에서 18일 오전 9시부터 열렸다. 워크샵 강사는 한국평화교육훈련원 부원장 서정기 박사가 초청됐다.

서정기 박사는 이날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편견으로 △트라우마 치유는 의학 또는 심리학 전문가들의 치료 영역이다 △트라우마 치유는 과거의 상처에 대한 것이지 미래에 대한 것은 아니다 △트라우마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트라우마는 개인 의지의 문제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 △트라우마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된 이후에 해결 가능한 문제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고통을 당한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어 서 박사는 “트라우마는 우리의 통제력의 상실, 무기력과 위협의 경험에서 겪게 되는 심리 정서적 상처”라며 “사건을 경험하거나 트라우마 상황에 있다고 해서 모두가 트라우마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트라우마는 위협에 대응하는 인간의 기본능력이 압도당했을 때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우마의 정신적 외상으로, “자동차의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았을 때 일어나는 충격과 같은데, 이는 자동차는 움직이지 않고 아무것도 안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내연기관들은 엄청난 부하를 받고 고장을 일으킨다. 정신적 외상사건도 외형적으로 인간존재는 향상성을 유지하지만 그 내면에서는 정신적 충격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라우마의 결과로 “불안 체계의 반복적 활성화로, 마치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반응하며, 잠재적 억압의 반복적 활성화로, 가해자의 세계관을 받아들이게 되고, 기존의 삶, 가치체계, 정체성으로부터의 단절, 사회적 고통의 개인화, 그로인한 고립이 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 박사는 트라우마에서 치유로, △치유는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치유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과정이다 △치유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기관, 공동체의 문제다 △치유를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 △당사자들이 함께 치유의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hoto :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