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든 시장이 시의회에서 2014년을 성경의 해로 선포하고 있다.
(Photo : thebible2014.com) 헤이든 시장이 시의회에서 2014년을 성경의 해로 선포하고 있다.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의 소도시 플라워 마운드의 시장이 2014년을 성경의 해(the year of the Bible)로 제정했다. 톰 헤이든 시장은 "여러분이 나와 함께 2014년을 성경의 해로 선포하고 모든 주민이 성경으로부터 삶의 원칙과 가르침을 찾길 권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 16일 시의회에서 이를 공포했으며 "이것은 강제가 아니라 도시가 성경적 가르침을 따르도록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헤이든 시장은 "성경의 해(www.thebible2014.com)"라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매일 읽을 성경 구절과 각종 묵상들, 성경에 대한 소개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이 지역 갈보리교회의 존 벨 목사가 협력하고 있다.

헤이든 시장은 "미국이 세워지도록 한 도덕성은 성경적 가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그런 가치로부터 멀어져 왔지만 나는 이제 그 가치로 돌아가자고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이 결정에 반대도 극심하다. 메트로플렉스무신론자라는 단체의 랜디 워드 회장은 "시장이 자신의 공직을 일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행동은 다른 세계관을 가진 시민들에게 기독교 가치관을 전도할 뿐이며 명백히 헌법에 위배된다"라고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그 해를 성경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도 무신론자들로부터 이 문제로 인해 고소를 당했지만 연방법원은 레이건 대통령의 선포를 합헌이라 판결한 바 있다. 비슷한 예로, 2012년에는 펜실베니아 의회가 그 해를 성경의 해로 선포한 바 있으며 역시 고소를 당했으나 연방법원은 의회의 면책특권을 이유로 소송을 기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