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가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분열과 분쟁이 교회의 그늘진 단면이었다고 하면 요즘은 연합이 이민교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예수마을교회와 행전교회가 통합 예배를 드리고 새 출발해 이민 사회에 좋은 귀감을 보인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훼드럴웨이 좋은씨앗교회와 워싱톤 사랑의교회가 연합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로 나아갈 것'을 다짐해 지역 교계의 박수를 받았다.
좋은씨앗교회 이건우 목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두 교회가 연합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며 "하나님 앞에서 더욱 큰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교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좋은씨앗교회는 통합에 따라 성도수가 증가함에 따라 먼저는 교회 안정화에 힘쓰고 점진적으로 사역 확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건우 목사는 "두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교회가 됐기 때문에, 모두가 교회의 주인 된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연약한 부분을 싸매주며, 주님의 지체로서 든든히 세워지길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좋은씨앗교회 이건우 목사는 "크리스천은 교리적 구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 가운데 실제적으로 성장과 변화의 열매가 나타나야 한다"는 목회 철학을 가지고 복음의 핵심을 붙드는 설교로 유명하다.
그동안 워싱턴사랑의교회를 섬기던 박철홍 목사는 이건우 목사에게 담임 목사직을 위임하고 인도네시아 미전도 종족 선교 사역에 헌신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일어나는 교회 연합은 교단이 다른 중·소교회 사이에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같은 교단 내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목회 세대교체가 요구됨에 따라 담임 목사의 은퇴를 앞둔 교회와 차세대 목회자가 담임하는 교회가 연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2012년 9월 한 교회로 통합된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구자경 목사)와 아가페장로교회(최병걸 목사)는 한 해 동안 순조로운 연합 과정을 거친 후 오는 18일 부목사로 사역하던 최병걸 목사가 담임 목사로 취임하게 된다.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는 교회 통합에 따라 청년사역이 대폭 확대 되는 등 세대교체의 좋은 귀감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