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노숙자 선교단체인 둥지선교회(회장 정득실 목사, 선교위원장 김진숙 목사)가 올해도 성탄을 맞아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시애틀지역 노숙자 32명은 크리스마스이브 부터 3일 동안 모텔에서 투숙하며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직업을 잃어버린 노숙자부터 집을 차압당한 노숙자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노숙자들은 둥지선교회의 성탄 선물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정득실 목사는 "성탄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마굿간이란 가장 낮은 자리에서 태어나셨는데, 이 기쁜 성탄절에 노숙인들 역시 환영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리고 있어 성탄절 모텔 방 선물을 해마다 이어오고 있다"며 "둥지선교회는 앞으로도 이 땅에서 받은 축복의 일부를 우리 지역사회의 가난한 노숙자들을 위해 내어놓는 일을 통해 노숙자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숙자들은 지난 24일에는 명성교회(담임 김범기 목사)에서 성탄절 이브예배를 드리고 선교회가 준비한 다양한 순서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평소 둥지선교회는 매주 주일 오후 에드먼즈 소재 미국 교회인 메이플 우드 장로교회에서 노숙자들에게 정성을 들여 차린 식사를 제공하고, 돌아갈 때는 칫솔과 치약, 비누, 버스표와 같은 생활필수품을 나줘 주고 있다.
또 둥지선교회는 그동안 이 땅에서 받은 축복의 일부를 우리 지역사회의 가난한 노숙자들을 위해 내어놓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6년간 356세대에게 렌트비를 지원해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었고, 수술 후 다시 노숙해야만 하는 노숙 환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생명을 살리는 일도 감당해왔다. 또한 노숙자들에게 생활 물품과 장학금 지원으로 재활을 돕고 있다.
둥지선교회는 "한인교회가 △노숙자 저녁상 차리기 동참 △찬양과 예배 동참 △생활용품 지원 △슬리핑 백 기부 △노숙자 사역을 위한 헌금 △영어를 하는 2세들의 대화 상대 되어주기 등으로 노숙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