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정을 위한 금식 캠페인 참가자 및 종교계·정계 인사 등 1,000명의 지지자들은 금식 31일째인 지난 12월 13일 연방 국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금식 참가자들을 위한 축사 및 종교 의식을 진행했다. 장기 금식에 참여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의 윤대중 사무국장과 서비스업 국제노조의 엘리세오 메디나 전 사무총장 그리고 "우리 가정의 한 표 연합"의 크리스티안 아빌라를 비롯하여 종교계 및 커뮤니티의 각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7명의 참가자들은 종교적 예식과 함께 미국 대중이 금식 캠페인을 이어서 계속 참여 할 것을 촉구했다.
22일간 금식한 윤대중 사무국장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이민자들을 반기는 나라이다. 우리는 금식에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더 큰 운동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젊은이들도, 하원 의원들도 금식에 동참했다. 이민자 가정을 위한 금식 캠페인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이민자 가정을 위한 운동의 힘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의 손식 사무국장은 "금식 캠페인은 이민자 권익 운동의 최후통첩이 아니다. 우리는 금식 캠페인을 통해 이민개혁이 왜 윤리적으로 시급한 이슈인지 알리고자 한다. 가정들은 함께 있을 수 있어야 한다. 전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연대 차원에서 금식에 동참했다." 라고 전했다.
금식에 참여한 한인 학생인 사이먼(18세, 로스 앤젤레스)씨는 "누구도 가족이 헤어지는 두려움을 겪어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워싱턴 DC로 와서 금식에 참여했다. 비록 배가 고파도 우리 뒤에는 전국적인 운동이 있기 때문에 나는 든든하다."라고 말했다. 금식 캠페인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며 해외에서도 보도되었다. 1,000개가 넘는 한인 교회들의 리더를 비롯하여 수만명의 사람들이 연대 금식에 참여하고 이어지는 수 주 동안 연대 금식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메디나씨는 집회에서 "미국 대중에게 나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금식 캠페인을 통해 이민개혁의 시급성을 알리고자 했다. 뵈너 하원의장은 이민개혁 법안을 표결에 붙이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우리가 금식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분노나 절망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이 그렇게 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국 대중이 미국에 걸맞는 이민제도를 요구할 것을 믿는다. 우리는 뵈너 의장이 그 마음에 감동을 받아 이민개혁안을 표결에 붙일 것이라는 것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믿음은 새롭게 함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민족학교의 윤희주 사무국장은 "이 금식 캠페인은 이민개혁 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윤대중씨와 다른 이들이 뵈너 의장을 금식 텐트에 초대했을 때 그는 면담을 거부했다. 얼바인의 존 캠벨 의원도 의원 사무실 밖에서 사람들이 금식하며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우리는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금식에 동참하며 의장과 연방 하원에 계속 압력을 행사할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워싱턴 DC 에서 진행된 금식 캠페인은 이날 끝을 맺었지만 동시에 전국적인 차원의 금식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들은 전국적인 차원의 기도와 금식 그리고 시민 참여를 통해 더 많은 미국 대중들에게 다가갈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