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미 연방하원이 회기를 마감하는 날을 맞아 전국에서 워싱턴 DC로 모인 1,500명의 커뮤니티 멤버들이 200개가 넘는 하원 사무실에서 이민개혁을 위한 기도 모임을 진행했다. 전국에서 모인 이민자 단체, 아시안태평양계 및 노동계 지도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이민개혁안 통과를 위해 내년에도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을 다짐하며, "연방의회가 이민자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이민개혁안 통과를 외면해 온 일리노이 피터 로스캄 의원 및 캘리포니아 에드 로이스 의원 사무실에서도 기도 모임을 진행했다. 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 손식 사무국장은 "일리노이의 커뮤니티 멤버들은 의원들에게 자신의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디씨에 왔다. 우리는 의원들이 이민개혁 통과에 대한 도덕적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더이상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들이 생이별하는 일이 계속되어서는 안된다. 열심히 살아가는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시민권 취득의 기회, 교육의 기회,그리고 어메리칸 드림을 이룰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교협 이사인 캐리 후씨는 "올해 아시아계가 이민개혁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도 목소리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이민개혁 실현에 나섰다. 미 의회는 회기 마지막날인 내일로 이민개혁안 논의가 끝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여기 이렇게 모여서 내일 회기 마감이 이민개혁안 통과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고, 커뮤니티 멤버들을 만나가며, 의회가 이민개혁안을 통과시킬때까지 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민족학교 윤희주 사무국장은 "우리 이민자 커뮤니티는 올해 남은 13일 동안 계속해서 이민개혁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의원들 또한 남은 기간 열심히 일해줄 것을 희망하며, 의원들이 커뮤니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올해는 종교 지도자들, 비즈니스 지도자들, 이민자 단체 지도자들 및 노동계 지도자들도 함께 힘을 합쳐 이민개혁안을 통과시키고, 이민자 가정을 지켜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전개했다. 우리는 의회 지도자들이 미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줄 것을 촉구한다. 네명중 세명의 미 국민, 다섯명중 네명의 한국계 미국인은 시민권 취득의 길을 보장하는 이민개혁을 지지하고 있다. 이민개혁안은 23만명의 한국계 서류미비자를 포함한 전체 1천백만의 서류미비자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피코 전국네트워크, 시민권확보를 위한 전국연합, 미교협을 비롯 전국에서 모인 단체들은 이날 기도 모임을 진행한 후, 의사당 밖에 모여 집회를 갖고 "이민개혁을 위해 의회가 나설 것"을 촉구하며, "미 의회가 행동에 나설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결의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이하 미교협)는 코리안 아메리칸에게 정치적 전환점이 된 1994년에 설립되었다. 1994년 LA에서는 4.29 사태가 발발했고 이후 주민발의안 187 상정을 기점으로 반이민 조류가 의회를 압도했다. 이로써 유색 인종이자 성실히 일하는 이민자로서,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이 시기의 미국 정세로 인해 지역 풀뿌리 커뮤니티 단체들이 함께 모여 코리안 아메리칸의 진보적인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전달하고 이들의 사회 참여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미교협이 설립됐다. 뿐만 아니라 미교협의 활동은 사회 변화를 위한 전국적 운동 건설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미교협은 로스앤젤레스와 버지니아주의 애난데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미교협의 가입단체로는 시카고 한인교육문화마당집과 로스앤젤레스 민족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