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바이러스
김은호 | 두란노 | 236쪽
사도 바울은 2천년 전 '말세의 징조'로 "감사치 아니하며(딤후 3:2)"라는 '증상'을 지적한 바 있다. 역사상 어느 시대보다 풍부하고 부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이지만, 2천년 전 '예언'처럼 '감사 불감증' 시대를 살고 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보다는 냉철한 판단력 가지기를 좋아하며, 감사보다는 비난하기를 좋아하고, 감사보다는 불평하기를 좋아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SNS와 각종 포털사이트의 댓글들을 보십시오. 도무지 감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숨쉬는 곳곳마다 비난과 비판의 칼날만이 시퍼렇게 서려 있습니다."
한국교회 대표적 차세대 목회자인 김은호 목사(오륜교회)는 이 같은 현상에 '땡큐 바이러스'로 맞서고자 한다. '바이러스'는 비록 부정적 의미이지만, 여기에 '감사'를 담아 그 온기를 곳곳에 전염시키겠다는 것. 감사는 마치 바이러스처럼, 엄청난 영향력과 전염성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믿음의 공동체라면 이러한 날카로운 시대적 분위기에서 과감하게 돌아설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공동체가 크든 작든 간에, 공동체의 변화는 냉정한 분석과 치열한 비판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감사하는 삶'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천하기가 어렵다면, 감사 일기나 감사 편지를 쓰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해 보라고 권유한다. 이는 작은 일 같지만 가장 큰 일이고, 시시해 보이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저자는 "한 사람 히스기야에게서 일어났던 감사의 마음이 바이러스처럼 온 이스라엘에 전염됐듯, 지역사회의 한 교회에서 일어난 감사의 운동이 한국교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에 성경 곳곳에서 '감사'의 교훈이 담겨 있는 본문들을 찾아내 분석하고 제시한다. '감사'의 문을 여는 네 가지 단추는 '힐링(Healing)', '점핑(Jumping)', '블레싱(Blessing)', '러닝(Running)'이다.
"감사가 가진 힘은 굉장히 강력합니다. '땡큐 바이러스' 그 너머에는 삶의 모든 요소에서 거룩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주어진 내 삶의 현장에서 죄와 투쟁하고자 하는 열망, 내 안에 있는 우상들을 타파하고자 하는 열망, 나의 정과 모든 욕심들을 십자가에 깡그리 못 박고자 하는 열망이 그 너머에 있습니다. 이 모든 신앙의 열매를 맺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