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주최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위한, 그날까지 연합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KCC 주최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위한, 그날까지 연합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KCC(Korean Church Coalition) 주최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위한, 그날까지 연합기도회’가 22일 저녁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KCC는 북한동포 해방과 탈북난민 인권 보호를 위해, 지난 2004년 미국 내 약 2천5백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기도대회를 열고 있고, ‘그날까지 선교연합’(Until the day)을 미국 얼바인에 창설, 북한 인권과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KCC는, 최근 한국에 본부를 내고 특별히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그날까지 연합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날까지 연합기도회’ 역시 이 운동의 일환이다.

이날 기도회에선 KCC 대표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가 ‘당신입니다’(사사기 6:15~16)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손 목사는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과 이 땅의 교회에게 주신 사명”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2천3백만의 북한동포들을 참혹한 슬픔에서 건져내시시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또 “오늘날 한국교회가 누리는 것들은 북한 동포들 앞에서 어쩌면 사치일 수 있다”며 “내일이면 후회할 일을 오늘 저지르지 말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후회할 일을 만들어선 안 된다. 이제 탄식보다 기도해야 할 것이며, 다윗이 돌을 들어 골리앗을 향해 던졌듯, 우리 역시 작은 돌 하나라도 들고 던지는 믿음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성구 목사(부산시온성교회)가 격려의 말을 통해 “한국교회가 지금 배가 부르다. 너무 편안하다. 그래서 민족의 아픔을 잊고 살고 있

(왼쪽에서 두번째와 세번째) 손인식 목사와 이혜훈 의원 등 참석자들이 북한인권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왼쪽에서 두번째와 세번째) 손인식 목사와 이혜훈 의원 등 참석자들이 북한인권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다. 북한 동포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지 않는다”며 “이제 회개하며, 북한의 슬픔이 바로 우리의 탓이라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 등이 북한인권을 위해 기도할 것을 제안했고, 이에 참석자들은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KCC는 또 이날 기도회에서 ‘북한인권법 통과 촉구 선언문’을 발표했다. KCC는 이 선언문에서 “북한인권 개선활동을 제도화·체계화·활성화하고 북한인권 개선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조성해야 한다”며 “대북정책이 북한인권의 개선을 목표로 수립되고, 민족통일 또한 북한인권을 목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인권법이 제정되면 이 법은 북한인권 개선에 항구적인 토대를 마련하고, 보다 강화된 북한인권 개선운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 법의 존재 자체가 북한의 인권유린자들을 위축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투쟁을 격려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인권운동의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