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의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인 리차드 블랙(Richard H. Black) 의원이 11월 18일(월)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회장 피터 김)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용으로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표기하는 내용의 법안을 내년 초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블랙 의원이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하게 된 것은 그의 군사적 배경이 동기가 됐다. 그는 해병 1사단(1st Marine Division)과 보병 7사단(7th Infantry Division)을 모두 섬긴 몇 안되는 군인 중의 한 명이다. 이 두 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 동원되기도 했었다. 그는 "해병대 헬리콥터 조종사로서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해병들은 우리의 형제였다. 자유를 위해 우리가 함께 했던 희생을 난 결코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블랙 의원은 "버지니아 주에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되면 다른 주에서는 보다 쉽게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미 전역과 전 세계에서, 궁극적으로는 일본 내에서도 동해 병기 운동이 일어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전국 최초로 버지니아 주 의회에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했던 민주당 소속의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도 이미 동 법안을 재상정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내년 초 버지니아 주 상원에는 동해 병기 관련 법안 2개가 상정되는 셈이다.
피터 김 회장은 "비슷한 내용의 법안은 결국 하나로 통합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함께 상정된 법안은 소속 의원 모두 쉽게 반대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을 통과해야 하는데, 지난 7월 버지니아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팀 휴고(Tim Hugo) 의원이 "하원에서도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상원 통과도 희망적이다.
한미여성재단 은영재 회장은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로부터도 이미 동해 병기 법안 지지 공문을 받았고, 하원의 69%를 장악한 공화당의 지도부 4명도 동해 병기 법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한인들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 한인들은 유권자 등록과 높은 투표율로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정기 상임 위원장은 "민주당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이 법안을 상정했을 때 상원 교육위에서 7대8로 부결됐었다. 당시 반대표를 던졌던 8명 중에 6명이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다"며, "현재 버지니아주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동해 병기 법안을 통과시키자"고 호소했다.
피터 김 회장은 "현재 동해 병기 법안 통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일본 정부의 방해 공작이 시작된 만큼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며, "동해 문제는 어는 한 개인이나 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한인 모두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워싱턴지역 한인 모두가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5 걷기 운동과 정치인들에게 1,000통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위한 자원 봉사자가 많이 필요하다. 또한, 후원 단체/교회/업체도 모집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동해 병기 법안 통과를 위한 캠페인 후원>
Payable to: VoKA
주소: 7010 Little River Turnpike, #200, Annandale, VA 22003
계좌: BB&T 0000250535449
문의: 703-597-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