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예술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2013 나래 공연'이 지난 16일과 17일 저녁 에드먼드 예술극장에서 열렸다.
올해 무대는 '먼 여정'이란 주제로 아름답고 화려한 전통무용과 국악, 창작무용, 퓨젼국악, 풍물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샛별 예술단원들은 예년보다 더욱 높아진 기량을 바탕으로 미 주류사회와 차세대 한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퓨전음악 공연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리랑과 강남스타일을 가야금과 같은 우리 전통악기와 바이올린, 기타와 같은 서양 악기로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냈으며, 음악을 통해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잘 설명해 내기도 했다.
나래 2013은 예년과 다름없이 올해도 주류사회 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고, 다민족 사회에서 성장하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심는 시간이 됐다.
샛별문화원은 사진신부를 주제로 한 공연에서는 미주 한인 이민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하와이 이민사를 표현하며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아픔과 고뇌를 잘 표현해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더불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한국인의 굳은 의지와 정신을 춤사위로 풀어내며 한국인의 한과 얼을 계승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최시내 샛별 한국문화원장은 "한류 바람의 세계 속에 자리 잡는 이때에, 나래 공연은 조상들이 물려준 찬란한 한국 문화예술을 차세대와 우리 이웃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되길 원했다"며 "110년 전 사탕수수 밭으로 이민 온 선조들의 손과 발에 피 맺힌 여정이 오늘 우리의 길을 닦아 놓았듯이, 지금 우리의 여정 또한 어렵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공연 취지를 소개했다.
샛별 한국문화원 올해 공연에서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와 같은 다양한 복음성가 곡을 대중 앞에서 연주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했으며, 이를 통해 문화선교단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감당해냈다
샛별 문화원은 천지장조의 소리와 한민족의 부흥의 소리를 표현한 '태초에'등으로 기독문화를 한국 전통예술을 통해 훌륭하게 연출했다.
최시내 단장은 이어 "21세기는 문화전쟁의 시대이고, 우리 2세들이 한류 바람과 더불어 세계 속으로 나아가야 하는 때"라며 "앞으로도 우리 자녀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는 자리, 한국을 잘 모르는 우리 이웃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자리, 문화를 통해 하나님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나래 공연 수익금 전액을 서북미 유일의 한국 도서관인 '또또사랑'건축에 사용되어지게 된다. 한인 2세들을 위한 도서관 '또또사랑'은 현재 70% 가량 공사가 진행됐으며, 공사비 부족으로 내부공사를 마치지 못하고 있다. 도서관 지원에 따른 한인들의 참여가 요구되고 있으며, 세금 공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