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2014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

호산나교회 후임 홍민기 목사가 '다음세대를 향한 목양사역'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호산나교회 홍민기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정성진 목사, 대표 오정호 목사)이 1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17층 강당에서 ‘미래를 여는 특화된 목회’라는 주제로 2014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를 가졌다.

여기에서 홍민기 목사(부산 호산나교회)는 ‘다음세대의 부흥전략’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청소년사역 경험과 함께 청소년 선교의 방법과 부흥 방향을 강연했다. 홍 목사는 “다음세대 사역은 잘 안 되는 것이 아니고 안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은 관계가 형성되고 마음에 감동이 있으면 언제든지 변화된다. 다음세대 사역에 재정과 시간을 투자하고, 청소년사역자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과 함께 도미했고, 목회자가 되어 다시 서울에서 청소년 사역을 감당했다. 교회 성도수는 2천명을 넘었지만, 고등부학생들은 40명 정도밖에 안 됐다. 홍 목사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매일 아침 학교 앞에 서서, 기가 죽어 등교하는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교 때도 학교 앞에 서 있다가, 학생들을 불러 모아 짜장면과 떡볶이를 사 먹였다. 교회 나오라는 소리는 일절 하지 않고, 먹을 것만 사 먹이고 돌려보냈다. 그런데 학생들과 먼저 관계가 형성되니까, 학생들 스스로 교회를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일 말씀도 집중해서 들었다.

당시 홍 목사가 섬기던 교회는 달동네에 있었는데,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에 다니던 여학생이 학교에서 교사에게 가난하다고 무시당하며 뺨까지 맞은 것을 고백하자, 홍 목사는 교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 그 교사와 크게 싸웠고, 교사는 교장으로부터도 책망을 들었다. 여고생은 16장에 달하는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가난하고 부모 없는 학생들 6명이 홍 목사를 ‘아빠’라고 불렀다. 홍 목사는 성적이 안 좋은 학생들에게 공부까지도 지도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홍 목사는 “청소년 사역자들이 아이들과 가까이 해야 하는데, 교회에서 설교 준비만 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해야 설교도 나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고 우리의 꿈이라고 해왔다. 아이들을 목적 없이 만나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아이들은 무조건 관계 형성을 통해 인생이 변화된다. 지속적으로 만나야 한다. 비싼 어른 집회 한 번 덜 하고, 아이들 집회 한 번 더 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했다.

홍 목사는 아이들을 늘 가까이 했고, 항상 아이들 편에서 생각했다. 그러니 교회 청년부는 매달 40명씩 급속도로 늘어나, 예배도 나눠 드리게 될 정도로 부흥했다. 마지막으로 홍 목사는 “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각 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자들을 양성해야 한다. 한 명의 사역자를 통해서 아이들은 변화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2014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에서는 이윤재 목사가 ‘예수 영성 목회’, 김한호 목사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디아코니아 사역 실제’, 박순오 목사가 ‘사도행전이 보여 주는 교회 프로젝트’, 주서택 목사가 ‘내적치유의 목회적 적용’, 권순웅 목사가 ‘스파크 셀 목회로 스타트하라’, 류정길 목사가 ‘성경적 재정훈련의 교회 적용’을 주제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