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총대들이 모두 일어나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WCC 제공
WCC 총회 총대들이 모두 일어나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WCC 제공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가 8일 폐회예배를 갖고 지난 열흘 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WCC에 속한 전 세계 345개 교단, 700여 총대들은 총회를 준비한 한국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WCC는 이번 총회 메시지를 '모두 함께 나아가자'(We intend to move together)로 정하고, 이 땅의 모든 교회들에게 '정의와 평화로의 순례'(Join the Pilgrimage of Justice and Peace)를 요청했다.

WCC는 보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이번 총회를 통해 경험한 '일치'를 모든 이들과 나누길 원한다. 그것은 이 세상의 희망"이라며 "우리는 이 땅의 냉혹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WCC는 한반도에 있는 모든 교회들을 비롯해 정의와 평화를 이 땅에 구현하길 원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한 김삼환 목사(WCC 총회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는 "이 세상의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뿐"임을 강조하고, 또한 "북한이 하루 속히 개방되고 인권이 억압되는 현실에서 자유롭게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대한민국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통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유엔이 결의한 대북 경제제재 조치는 적절했고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WCC는 앞서 채택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에 우려를 제기한다"며 "북한과 세계의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 교류는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