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청년들을 효과적으로 교회로 인도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청년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해외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가운데 이민 1세대들에 의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교회라면 이 같은 물음에 예외 없이 마주하게 된다. 또한 요즘 신앙과 교회를 떠났던 많은 청년들이 교회로 돌아오는 시기를 맞아 어떻게 하면 그들을 효과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이 세워질 수 있도록 인도할 지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벨뷰 꿈의교회를 시작한 황준호 목사는'다음세대를 위한 협업(Collaboration for Next Generation)'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협업"이란 '다음 세대에 전수할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대답과도 같다. 이것은 단순히 다음 세대에 하나님 말씀을 전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하나님 중심적 관점을 가지고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황 목사는 유대인의 신앙전수에서 개신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 있다. 그는 유대인들이 가정과 회당, 일터에서 반복,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도록 구축된 협업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그들 신앙의 정체성을 2000년 동안 전수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유대인들은 2000년 동안 나라가 없이 온 세계를 떠돌아다녔지만,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갈망하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면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3세대가 회당에 나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꿈을 함께 전수받고, 가정의 식탁에서 모세오경을 암송시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암송은 13세 성인식이 되면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모든 구절의 암송이 끝나게 됩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상적인 것이 들어올 수 없도록 철저하게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스템이 가정 안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황 목사는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기독교회 안에서도 다음세대를 위한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정과 교회, 커뮤니티와 학교, 일터 등지에서 성과 속을 분리하지 않고 청소년들에 대한 신앙교육이 총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차세대 신앙전수와 협업을 위한 재건원형 만들어야
황 목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차세대 신앙 전수를 위한 협업을 위한 재건원형(Reconstruction Prototype)을 강조한다.
그는 건축가의 디자인 없이 집은 건축될 수 없고 건축 팀의 협업을 통한 상호연결이 없이는 건물마다 이어질 수 없듯이, 우리가 차세대 신앙 전수를 위한 재건원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하나의 재건원형은 무제한으로 복제가 가능합니다. 즉 이 말은 무제한으로 열방으로 확대 가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꿈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세상은 플랫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쟁의 목적은 사람을 살리고 만물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이 임하는 요셉세대를 일으켜야 합니다."
황 목사는 담임 하는 벨뷰 꿈의교회는 작년부터'다음세대를 위한 협업(Collaboration for Next Generation)'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교회는 협업을 통해 첫째 "우리의 다음세대가 하나님께 복을 받고 땅의 모든 족속이 그들을 통해 복을 얻게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 둘째 "다음세대를 통해 시대적 의무(이웃사랑, 만물의 회복-가난, 실업, 환경문제 등의 해결)가 행해지는 것", 셋째 "다음세대를 우리 어깨위에 세우고 그들을 미국과 조국 대한민국을 세우는 일에 헌신하도록 인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황 목사는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은혜와 신앙의 전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다음 세대를 통해 더 큰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시길 원하신다"며 "한국 교회와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는 신앙의 유산과 교육을 체계화하고, 다음 세대의 정체성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