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여성들의 모임 애틀랜타여성문학회(회장 최정선)에서 두 명의 신인작가를 배출하는 큰 경사를 맞았다.

한국의 문학잡지인 <수필시대>에 나란히 등단하게 된 이경화, 오귀순 회원은 입을 모아 문학회를 통해 경험한 글에 대한 도전과 자신들을 작가로 서게 해준 소중한 조언과 비판들, 격려에 감사를 표했다.

오귀순 회원은 오래 전부터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해 지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편지를 안기곤 했다면서 글을 써보라는 권유는 많이 받았지만 써볼 생각이 없었는데, 문학회 최정선 회장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앞으로 어떤 글을 쓰더라도 사랑이 표현돼 마음이 따뜻해 지는 글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등단과 함께 이날 강사로 선 이경화 회원은 '나의 문학세계'에 대해 전달했다.

"외국인 남편과 살면서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고,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는 마음을 글로 쓰다 보니 남편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게 됐다.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 살면서 글로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그러면서 남들과 어우러지는 삶을 살게 되고, 내가 한국인임을 재인식하게 된다"고 글을 쓰게 된 동기를 밝힌 이경화 씨는 "어떤 사물이나 환경, 보이는 현상에서 즉시 영감을 얻어 나와 연관된 일들을 머리로 그리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연상작용을 걸어 놓고 글을 쓰는데, 글을 쓰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캐런 정 회원은 수필집 '향기에 실려온 이야기'로 한국 암웨이에서 후원하는 제 23회 청하 문학상 영예의 수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1월 모임은 출판 기념회 및 회장선거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