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열린 저녁집회 모습
명성교회에서 열린 저녁 집회

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 김인중 목사·전용태 장로)가 주최하고 2013 서울국제성시화대회조직위원회와 서울성시화운동본부가 주관한 ‘2013 서울국제성시화대회’가 ‘평화의 물결, 한반도를 덮게 하소서! 성시화의 물결, 서울에서 세계로!’라는 주제로 16일 개막했다. 대회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성시화지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8일까지 진행된다.

대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미국, 일본, 유럽 등 국내외 2013명의 여성도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헨델의 ‘메시야’를 부르며 개막됐다. 이영훈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성령의 역사를 통해 참된 성시화가 이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교회 십자가 탑 앞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PPP(부산-판문점-평양) 십자가대행진’도 진행됐다.

저녁 7시에는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사회는 서울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최낙중 목사, 개회선언은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총재 전용태 장로, 환영사는 명예총재 김삼환 목사가 했다. 총재 김인중 목사는 ‘성시화의 물결, 서울에서 세계로’(행 8:4~8)라는 주제의 첫번째 기조메시지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핍박받아 도망가면서도 도시마다 복음을 외쳐, 성중에 큰 기쁨이 넘쳤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는 부유해지니까 기도도, 전도도 안 한다. 성시화대회의 메시지는 복음전도의 초심을 되찾자는 것”이라면서 “복음전도의 세 가지 기둥으로 전도의 기둥, 기도의 기둥, 사회책임의 기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 목사는 “바울은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면서 “한국교회는 이제 건물 세우는 데 열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눠주고, 개척교회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북한을 구하고, 아프리카와 구라파 영혼들을 살리는 데 선교비를 쓸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눌 때 성시화의 물결이 세계 도시와 민족마다 가득하게 넘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임회장 소강석 목사는 ‘교회여, 다시 성시화의 불을 지피라’(엡 1:22~23)는 주제의 두번째 기조메시지에서 “오늘날 성시화운동은 반드시 교회와 말씀을 통해 일어나는데, 열심히 전도하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건강해야 한다”며 “교회가 복음의 본질 위에서 건강하게 서고 힘 있게 부흥할 때 성시화운동은 왕성해진다”고 했다.

특히 소 목사는 “동로마 제국의 지도자들은 황제의 리더십에 따르지 않고, 황제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렸는데, 그 결과 동로마제국은 오스만 투르크에 함락되고 말았다”면서 “오늘날 사람들은 대형교회를 흔들고, 교회 지도자들을 흠집 내는 일을 재미로 살아가는 것 같다. 이러한 병적 현상이 교회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회중이 지도자의 권위를 무시하면 교회는 절대 건강할 수 없다. 교회가 영적 지도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동로마 황제는 서방 국가를 순회하며 같은 기독교 국가로서 군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웃국가들은 교리와 신학이 다르다며 이를 거부했고, 결국 동로마 영토 전체가 이슬람에 점령됐다”면서 “오늘날 각종 이단들이 안티 크리스천과 힘을 합쳐 교회를 무너뜨리려 하는데, 교회가 연합을 안 하면 소망이 없다. 한국교회는 각개전투를 그만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별기도는 박영종 장로(전남본부 상임회장), 김영수 목사(마포구본부 대표회장), 최현숙 목사(유럽본부 공동회장), 김등모 목사(대전본부 대표회장)가 인도했고, 축사는 김영진 장로(PPP십자가대행진 조직위원장), 격려사는 박희민 목사(미주본부 대표회장)와 양인평 장로(세계본부 대표회장)가 했다.

성시화운동 지도자들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와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 묘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탐방한 뒤, 오후 4시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평화통일 기원 기도회를 연다. 특히 이들은 북한 성시화 전략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