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샴시-바샤는 1992년 뇌동맥에 이상이 생겨 거의 한 달 간 혼수상태에 빠질 때까지 여전히 무슬림이었다. 그는 이후 거의 완치됐고, 신경외과 의사는 이러한 그의 상태를 보고 "매우 드문 일이다. 어떻게 살아남게 됐는지 알아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촉매제가 됐다.

샴시-바샤는 그의 책 '바울과 나(Paul and Me)'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목적을 발견하기 위해 거의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께서 그의 모든 자녀들을 사랑하심을 알리고 있다.

지난 달 출간된 책은 그의 삶과 하나님과의 동행을 다루고 있다. 특히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하나인 사도 바울에 대한 다양한 신학자들의 해석도 담고 있다.

저자는 바울이 회심을 경험한 다메섹(오늘날 다마스쿠스) 지역에 위치한 무슬림 가정에서 자라났다. 그는 모든 종교에 대해 포용적이었으며 그와 가장 친한 친구는 크리스천이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집에서 자주 만났으며 수많은 대화와 토론을 했다. 특히 신앙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서로를 개종시키지는 못했다.

그의 가족들은 이슬람의 율법을 잘 지킨 반면, 그는 매우 힘겨운 10대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하루에 5번 기도하고, 새벽마다 모스크에 갔다. 라마단에 맞춰 금식했다"고 그는 말했다. 부패한 아사드 정권에 실망한 그는 18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테네시 대학교에 등록하게 됐다. 그 곳에서 결혼한 그는 첫째아들을 낳고 현재 살고 있는 버밍햄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그는 동맥류 진단을 받게 된다.

병에서 회복된 이후, 그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성경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깨닫고, 1996년 세례를 받았다. 그럼에도 온전한 회심을 경험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개종은 이후 10년 동안 진행됐다. 이혼, 아버지의 사망, 노숙자 생활, 관계성의 실패 등을 통해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구주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는 "2008년 나는 온전히 주님께 순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모두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신앙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나의 회심을 보증하신다. 나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비록 그의 삶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무슬림이다. 그는 가족들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규칙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아버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어머니와 여동생과는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의 어머니는 몇 년 전 미국으로 건너왔다.

시리아 내전 발생 당시, 샴시-바샤는 그의 여동생을 시리아에서 데려오려고 했으나 최근 미국 비자가 거절됐다. 그는 "내가 의원들에게 요청해 대사관에 공문을 보냈는데도 여전히 비자 발급이 거절된 상태"라면서 "여동생은 혼자 다마스쿠스에 머물러 있다. 최근 불에 타고 파괴된 홈스에는 아버지의 친척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