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우트의 동성애 수용 정책에 반대해 기독교 가치관에 근거한 새로운 대안단체가 오는 주말 시작된다.
'트레일 라이프 USA'에는 1,200명에 이르는 전직 미(美) 보이스카우트 회원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44개 주(州)에서 참여해 테네시 내쉬빌에 있는 내셔널컨벤션에서 금요일 밤, 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전(前) 이글 스카우트이자 '트레일 라이프 USA'의 창립자 가운데 한 명인 존 스템버거 씨는 "우리 대부분은 103년간 이어진 문화와 언어, 프로그램과 상징 등을 조직적으로 갖춘 곳에서 나와 '상처'로부터 시작됐다"면서 보이스카우트의 대안단체임을 시사했다. 그는 "'트레일 라이프 USA'는 모든 방면에서 더 강해지고, 더 안전해 지고, 더 원칙에 입각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스템버거 씨는 지난 5월, 보이스카우트가 동성애를 허용한 후, 보이스카우트를 떠난 회원들의 연합인 OnMyHonor.net을 만든 장본인이다. 보이스카우트의 동성애 수용 정책은 내년 1월 1일 시행되며, 트레일 라이프 USA 역시 같은 날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는 "모든 프로그램에 '중요한 신앙적 요소'가 튼튼하게 엮어지길 바란다. 동시에 너무 종교적이거나 교회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또 다른 교회 프로그램이 아니라 젊은 남성들을 기르기 위한 '남성적인 야외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라고 스텐버거 씨는 프로그램의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트레일 라이프 USA는 보이스카우트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며 '특정 대상이나 어떤 단체'도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지아 풀러에 거주하는 필드 연구원인 제프 레이노(51) 씨는 "문화적인 변화로 인해 오랫동안 논의되어온 역사적인 야외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넘어서는 안될 한계를 지키고, 자신들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는 이들과 함께 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는 트레일 라이프 USA의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새로운 단체의 임시 대표인 롭 그린 씨는 지난 7월 "우리의 비전은 우선적으로 젊은 남성들을 신앙적으로 양성해, 책임감 있는 남편이자 아버지로, 시민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레일 라이프 USA는 '아메리칸 헤리티지 걸스'라는 단체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데, 이 단체는 '그리스도 중심'을 표방하며, '걸 스카우트의 대안 단체'로 18년 전 설립됐다.
트레일 라이프 USA는 어린이와 청소년 회원의 경우 인종, 종교, 국적 혹은 민족에 따라 가입에 차별을 두지 않지만, 성인 지도자들은 기독교 신앙과 가치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선언했다. 그린 씨는 "여기에 더해, 우리 단체의 회원가입 정책은 '성적인 지향성'보다 '성적인 순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정책은 결혼 서약에 있어 '성적인 관계는 한 여자와 한 남자 사이에만 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할 것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
동성애 아젠다나 성적 지향성을 드러내도록 강요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젊은 남성들이 같은 성을 가진 이들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만으로 단체에서 제명되지는 않는다.
스텐버거 씨는 "누군가 동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과 동성애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둘은 차이점이 크다, 그리고 우리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성적인 혹은 정책적인, 또는 동성애 활동에 대해서는 일절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