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AD 90-96년 경
도미티안 황제의 통치 말기에 사도 요한(1:1, 4, 9, 22:8)이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들)에게 보내는 회람서신입니다. 이 때는 이미 네로의 박해(AD 64년)로 인해 기독교인들이 로마에서 쫓겨나고 베드로와 바울이 순교했으며, AD 70년 로마의 장군 디도(티투스)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됐고, 예루살렘 교회도 핍박을 받아 요단강 건너편 필라로 이전됐으며, 요한을 제외한 예수님의 직제자가 모두 순교당한 후로써, 도미티안 황제가 황제 숭배를 강요하여 기독교인들이 극심한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므로 본서는 핍박을 받는 모든 교회에게 과거와 현재의 계시를 통해 모든 환란과 재앙이 지나고 미래의 계시인 새 하늘과 새 땅인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는 예언의 책이며 복음 선포의 책입니다.
이 땅에 그리스도의 통치가 실현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단의 수많은 시도(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의 재앙)가 있으며 그 수위가 증가할 것이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14만 4천명의 군대와 순교자들과 함께 싸워 결국 악의 세력이 전멸되고,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에 즉 믿음을 지킨 성도(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서 신부로 불리움을 받은 성도)들은 구원받게 되며 세상은 백보좌 심판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새 예루살렘)이 성취될 것을 선언하는 위로와 소망으로 가득 찬 메시지입니다.
상징과 묵시문학을 특성으로 하는 계시록은 문학적으로 읽어야 하며 예언의 책으로서 미래적인 예언(豫言)으로서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서로 연결돼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는 선지자적 예언(預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시록은 구약에 배경을 두고 있으므로 다니엘, 이사야, 에레미야, 스가랴, 요엘 등의 선지서를 잘 살펴봐야 하며, 계시록 404구절 중에 278구절이 구약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요한계시록을 여는 키워드는 1) 요한계시록의 문자적 의미의 오용 방지
요한계시록은 초대교회 시대에 핍박받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의 성도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믿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요한에 의해 쓰여진 편지입니다. 이러한 서간문의 특징에서 주는 사람과 받는 대상을 제하여 버리고 본문의 내용을 확대 해석하여 영적이나 사회적으로 적용을 시켜서는 안됩니다.
예를 들면 7년 환란을 잘못 적용을 한다든지, 144,000이나 666의 숫자를 잘못 해석해서 오용을 해서는 안되며, 짐승의 표를 받은 자도(19:20) 하나님의 인 치심을 받은 성도(7:4)의 반대 개념(구원받지 못할 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2) 요한 계시록의 숫자 이해(1, 3 1/2, 4, 7, 10, 12, 24, 666, 1260, 144000)
1 은 절대를 상징하는 분열되지 아니한 온전한 수로서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나중을 의미합니다. 3 1/2 은 삼일 반, 한때 두때 반때와 같이 완전 수 일곱의 반을 의미할 경우에는 불완전과 짧은 기간을 나타내기도 하며, 42개월(11:2, 13:5), 1260일(11:3, 12:6)과 동일시하여 예수님의 초림에서 재림까지의 이 세상에서의 삶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4 는 수량을 나타내는 땅의 수로서 네 생물(6:8, 7:11 등), 땅의 네 모퉁이(7:1) 등 가시적인 피조물을 상징합니다.
7 은 완전을 상징하는 수이며 7은 3+4. 즉 천지의 합수로 신적인 세계를 말합니다. 10 은 세상의 만수로서 세상에서는 10을 한 주기의 끝으로 보며 제한된 완벽함을 상징합니다. 12 는 천지의 승수로서(3X4) 완전수이며 하나님 백성의 숫자, 전체 혹은 완전함을 상징합니다, 24 는 12의 배수로 완전수를 강조한 것을 의미합니다. 666 은 13:18에 한번만 나오는데 상징일 경우에는 인간의 수, 세상적인 수, 마귀적인 수이며, 암호일 경우에는 한 사람을 상징하는 데 네로를 상징합니다. 1,260 은 3년 반 혹은 42개월을 날수로 계산한 것이며 교회의 증거기간이 제한되어 있음을 의미하고 예수님의 초림에서 재림까지의 시간을 가리킵니다. 144,000 은 12 X 12 X 1000으로 구원 받은 자의 숫자가 많음을 나타내며 이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능히 아무라도 셀 수 없는 큰 무리라고도 표시되어 있습니다(참고 7:1-17, 14:1-5).
3) 하나님의 언약의 결론(계 21-22장, 언약을 지킨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
성경은 하나님의 언약을 주제로 흘러가는데 이 언약의 결론 부분으로, 이 세상의 종말의 시대에 믿는 자들(교회)이 여러 환란을 당한 후에, 십사만 사천 명, 흰옷을 입은 사람들, 두 증인, 주안에서 죽은 성도(복 있는 자), 어린 양의 신부들로 표현되는, 믿음을 잃지 않은 자들에게 새 하늘, 새 땅이 약속되어 있습니다(계 21:7,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