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문제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동성애 교육 의무화를 비롯한 반기독교 교육이 탄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교육에 대한 보장되지 않는 기대보다 이제 교회가 적극 나서 교육문제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남가주 일원을 중심으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차세대 新개념 대안학교’를 설립해 성공리에 운영 중인 교육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한다. 다음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작은자교회UBM 담임 앤드류 김 목사의 글이다.<편집자 주>

앤드류 김 목사
(Photo : ) 앤드류 김 목사

“대안”이라는 말이 자주 들려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원래 있던 일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사람들은 그것을 고치거나 수정하기 보다는 ‘대안’이 무엇인가를 찾는다. 필자는 3년 전 교회를 개척해 목회해오고 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지난 2년 반의 시간이 마치 수십년이 지난 느낌이 든다.

교우들이 말하기를 “목사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아주 짧은 시간이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지요?”라고 한다. 정말이지 정신없이 바쁜 일정들을 소화해 냈다. 매일 드려지는 예배와 강행군 같은 교회 사역, 한국 교회에서 청년시절 드렸던 철야를 이민교회 토양에서 한답시고 금요일 밤새도록 예배하고 다음날 새벽에도 예배를 드렸다. 보통 교회를 다니면 일주일에 2번 정도 교인들이 만나면 많은 만나는 것인데, 거의 매일같이 만나다보니 교인들이 아주 오랫동안 서로 알아온 것 같고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진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 ‘선데이 스쿨’이라는 교회교육 체계와 일반 교육 체계를 결합시킨 “기독교 대안학교(UBM School)”를 설립을 하게 된 것이 짧은 시간이 그토록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이 느끼게 하는 가장 핵심 요인인 것을 발견했다. 필자 자신을 돌아보면, 목회자로서 별다른 특징이 없다. 그저 배경도 없고 신앙의 유산이라고는 3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나 집안에서는 처음 예수를 믿은 것이 전부다. 그런 목회자가 “기독교 대안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주 단순하다. 자녀를 두고 있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기 때문이다. 또 세상의 학교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 하나님을 신뢰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것들, 심지어 공교육 제도까지도 사용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훈련하실 것을 믿는다. 그러나 필자가 날마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고 그분의 마음을 구할 때 얻은 결론은 세상의 제도를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가정과 자녀와 삶에 복을 받는다는 막연한 믿음은 대안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날마다 드려지는 예배가운데 주님께 구한 질문의 답이 “대안”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부담감으로 결국 “기독교 대안학교(UBM School)”를 시작하게 됐다.

이제 의식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미국의 현실과 공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앞선 교육과 보다 나은 기회를 자녀들에게 주기 위해 도미했던 시절에 비하면 말도 안되는 변화의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미국에선 성경에서 말하는 기본 윤리나 도덕, 심지어 대다수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본적 사회 가치관마저도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 마치 세속의 물결과 여론 혹은 일부 목적을 가진 지도자들에 의해 그것이 사회 정의이며 소수의 사람들을 존중하는 인권이라는 억지의 주장이 사실인것처럼 강요된다. 필자는 이러한 현실을 교회가 그저 반대 의견을 모으고 사인을 하며 함께 기도를 드리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물론 필자도 처음 학교 교육을 시작할 때 마땅히 따를 예가 없어 고민했다. 개척 교회를 섬기는 일만 해도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데 1년이 조금 지나 겨우 자립해가는 교회가 학교를 세워 무너져가는 기독교 교육을 세운다는 것은 빛좋은 “대의명분(大義名分)”에 지나지 않는것 같았다. 마치 보잘 것 없는 계란 하나로 커다란 암벽을 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홈스쿨(Home School)이라는 가정교육 체계를 교회로 도입해 교회의 성도들이 자녀 혹은 학생들의 선생님이 되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한 “교회학교(Church School)”의 발상이 오늘의 기독교 대안학교(UBM School)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지난 2012년 9월 처음 학교를 설립해서 시작한 학생은 모두 5명, 목회자의 자녀가 4명이었고 교인 자녀 1명이 전부였다. 1년이 아직 되지 않은 지금 학생수가 30명 정도 된다. 과정은 1학년부터 12학년(초중고) 전 학년 과정이 있다. 20명 정원을 목표로 시작했던 학교가 이제 정원을 초과해서 교실 수를 늘릴 수밖에 없는 대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요즘은 매일같이 학교에 대한 문의와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학교가 명문이라서가 아니라 무언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크리스천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변화가 미국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증거다.

필자는 “기독교대안 학교”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또 자녀들이 살아가게 될 내일의 신앙을 지키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군대로 살아가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믿는다. 마치 믿음의 자녀들이 나실인처럼 훈련되어질 때 그들은 반드시 세상의 빛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학교 역사이지만 적지 않은 간증과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학생들의 성품과 공부를 하는 태도는 시작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바뀌었다.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님들의 감사하는 인사를 통해 검증된 결과들을 봤다. 또 모든 부모가 학교를 보내며 기대하는 학업적인 성취도 나오게 됐다. 학교를 시작하며 제일 염려했던 부분이 학업능력이었다. 신앙 교육은 제대로 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1주일 한번이 아니라 매일 교회에 오고, 또 기독교적 교육을 하면 당연히 자녀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혜와 지식 안에서 성장하게 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염려했던 학업능력에 있어서도 지난 5, 6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수행하는 스탠포드 테스트(Stanford Test) 결과 성적이 중상위권으로 나왔다. 그리고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3년 정도 공부한 학생들은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았다. 물론 학생의 은사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오겠지만 놀라운 결과였기에 하나님께 감사를 돌렸다. 여기서 얻은 결론은 학업성취도 역시 공교육보다 높다는 것이다. (잠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

겸손하게 필자는 교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 모든 교회들이 기독교 대안학교를 교회에서 시작한다면 정말 놀라운 결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되고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세상의 신들에게 무릎 꿇지 않은 하나님의 거룩한 용사들이 나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의: (714) 600-7700
▷웹사이트:www.ubm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