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고등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 축제의 밤'을 열어, '한류(韓流)'의 진면목을 선보였다.

지난 달 18일, 한국 성동구 내 5개 고등학교에서 캅 카운티를 방문한 25명의 한국 학생들은 16일간 미국인 가정에 민박하며, 고등학교에서 집중 영어훈련을 받고 명소를 방문하는 등 다양하게 미국을 체험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미국인 친구와 교사, 가족들에게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성동구 학생들은 한국 전통 칼춤, 서울과 성동구 소개, 한국 고등학생의 하루, 한국 음식, 사물놀이, K-Pop을 소개하고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사물놀이와 K-Pop으로,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신명 나는 사물놀이를 선보일 때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를 쳤고,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모두 일어나 함께 말 춤을 추며 환호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그 동안의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무학여고 장민주 학생은 "이번에 미국에 와서 처음 보는 것이 많았다. 세상이 참 넓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짧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헤어지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캅 카운티와 성동구가 자매결연을 맺어 지금까지 100명의 학생들이 미국을 방문해 온 성동구 고등학생 영어연수 및 미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좋은이웃되기운동(GNC, 사무총장 박선근)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민간교류 활동의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