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진 장로
(Photo : 기독일보) .

일반서신(비바울서신)

요한계시록을 포함하여 9개의 글들로 되어있는 일반서신은 바울서신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우선 저작 시기적으로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서들이 쓰여진 후에 일반서신서가 쓰여졌으며 그 저자도 각기 다릅니다. 이를테면 히브리서는 저자를 알 수 없고, 야고보서의 저자인 야고보는 사도행전 15장에 잠깐 소개되고 있으며,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유다서, 요한일이삼서, 모두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하여 사도행전이 기록된 후에 기독교인들이 박해 당할 때에 쓰여진 것입니다.

일반서신의 역사적 배경

유대교는 전통을 이야기하고 기독교는 변혁을 말합니다. 전제 군주시대에 변혁을 이야기하면 박해는 당연한 산물입니다. 큰 박해와 이단의 준동을 역사적인 배경으로 하는 기독교 문서인 일반서신은 어느 특정한 교회나 개인을 위하여 쓴 것이 아니고 일종의 회람의 형식으로 쓰여진 공동서신입니다. 이 박해는 로마제국의 박해뿐 만이 아니고 그리스도교를 핍박하는 그 시대의 철학과 유대교를 포함한 다른 종교 그리고 사이비 이단들의 도전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기독교에 대한 로마의 박해 역사는 네로 황제(AD 37-68년)가 64년에 정치적 실정을 만회하고자 기독교를 희생양으로 삼아 박해를 시작하였으며 로마와 그 변두리에서 발생하였고, 이 때에 바울과 베드로가 순교하였으며, 곧이어 티투스 황제는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을 점령하고 성전을 훼파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20년이 흘러 도미티안(Domitian) 황제 치하(약 AD 90-96년)에서 주로 로마와 소아시아 지방에서 박해가 발생하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황제 신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으며 사도적 교부, 로마의 클레멘트가 순교하였고 사도 요한은 밧모 섬으로 유배되었습니다.

일반서신서의 서론, 히브리서(AD 67-69년 경)

기록자는 확인이 안되었으며 서신이라기 보다는 설교(시편 110편)로서 수신자는 주로 팔레스타인의 유대 공동체에서 소외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들이 그 대상이며, 그들이 고대하던 주의 재림은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계속된 핍박으로 인하여 첫 신앙의 열정이 식어진 사람들입니다. 주제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탁월성이며, 기록 목적은 예수구원(2:10)을 선포하기 위한 것으로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이 로마제국의 박해와 유대인들이 핍박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기독교에 대한 배교를 경계하기 위하여 기록하였습니다 (10:19-39).

그리고 히브리서는 제5 복음서라고 불리웁니다. ‘사복음서가 그리스도의 지상사역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반하여 히브리서는 그리스도의 천상사역을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 히브리서 저자의 관점은 구원이 기독교 신앙의 완전한 계시로 보는 것으로(1:1-3). 기독교의 구원은 영원하며(5:9) 속죄와 기업과 언약도 영원하다 (9:12, 15, 13:20)고 설명합니다.

본서의 특징적인 단어는 ‘더 나은’그리고 ‘더 좋은’이란 말인데 이는 그림자로서의 구약과 실체로서의 신약을 비교하기 위한 표현입니다.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한 모습을 생생하게 발견하게 됩니다.

1:1-10:18 : 예수님을 구약의 여러 가지(7 가지) 요인들과 비교하는 말씀(사 41:25-42:9)입니다.

1-10장까지는 초기 기독교가 안팎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이 로마제국의 박해로 인하여 일어나는 기독교에 대한 배교를 경계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의 탁월성을 7가지의 비교로 기록하였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진리인 기독교가 고난과 박해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우리만이 아닌, 우리의 연약한 무릎을 일으키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싸우는 것입니다.

11-12장에는 믿음이라는 주제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이 믿음을 강조하여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으며’(11:1-2)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므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 것 이니라’(11:6) 라는 말씀을 통해 믿음이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그 뒤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