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우리교회(담임 조원태 목사)가 제4회 온가족 여름 특별새벽기도를 지난 8일부터 시작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뉴욕우리교회의 이번 특새에는 3가지 특징이 있다. 전가족수양회 이후 진행되는 이번 특새에 성도들이 절반가량 매일 참석한다는 점과 같은 기간 새벽기도회 이후 자녀양육학교가 진행된다는 점, 또 일주일씩 진행되는 사순절특새와 신년특새와 달리 유일하게 3주간 진행되는 특별 신앙훈련 과정이라는 점이다.
뉴욕우리교회는 원로 양희철 목사가 부임할 당시에도 새벽기도를 철저히 드리는 것이 교회의 전통이었다. 주일설교와 같은 깊이의 새벽설교를 매일 준비해 왔던 양희철 목사의 정성이 뉴욕우리교회 성도들을 새벽기도형 성도들로 자리 잡게 했고 현재 2대 담임인 조원태 목사에 이르러서도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뉴욕우리교회가 위치한 매스패스 지역은 과거 한인들이 많이 거주했으나 현재는 타지역으로 대부분 이동하고 뉴욕우리교회 성도들은 근방에 3가정만이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새벽 성도들의 절반가량이 나와 기도로 신앙훈련을 하는 전통은 자녀들과 이민 2세대들에게 좋은 신앙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기도받기를 사모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
뉴욕우리교회는 8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새벽기도 기간 중에 패밀리터치가 주관하는 자녀양육학교를 새벽기도 시간 이후에 운영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고 가정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자녀양육학교에는 부모님 손을 붙잡고 나온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매일 참여하고 있다.
이번 특새에서 어린 자녀들은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새벽기도에 부모님과 함께 나와 기도하고 또 조원태 목사의 안수기도를 사모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조원태 목사는 매일 새벽설교 이후 기도시간에 예배당을 찾은 자녀들을 일일이 찾아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고 있다. 안수기도를 할 때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에 부모들 또한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자녀들을 위한 안수기도와 관련 조원태 목사는 "특별새벽기도 기간 중에는 매일 아이들을 위해서 안수기도를 해주고 있는데 철없는 아이들이 안수기도를 할 때면 기도에 집중하며 안수기도를 사모하는 모습에 저 또한 감동을 받고 기쁘다"면서 "하나님께 경건히 기도하면서 복을 사모하기를 경험하는 것은 많은 다른 교육보다 훌륭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기도 이후에 자녀양육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교회의 셀모임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뉴욕우리교회는 셀조직을 전파사로 구성했는데, 각 전파사가 매일 간단한 아침을 준비하고 식당에서 새벽기도를 마친 성도들은 함께 조반을 나누면서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매일 말씀과 기도, 친교로 이어지는 여름 특새기간 동안 자녀들과 더불어 모든 성도들이 새 힘을 얻고 있다.
여름 새벽기도 기간 중 전해지는 로마서
조원태 목사는 올해 여름특새의 설교 주제를 로마서로 정하고 로마서 각 장에서 전해지는 핵심적인 메시지들을 성도들에게 풀어주고 있다. 각 장마다 나타나는 한 가지 주제어에 초점을 맞춰 설교를 해나가는 방식이다.
로마서 1장의 경우 '불신'이 핵심단어인데 우리는 21가지 죄의 증상만 볼 것이 아니라 마음에 하나님을 두기 싫어하는 불신의 죄를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로마서 2장의 경우 '교만'이 핵심단어인데 바울은 이러한 유대인의 죄를 고발하면서 표면적 유대인이 아닌 이면적인 유대인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것과 같이 우리 믿는 자의 신앙 또한 교만으로 인한 외식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을 전했다.
현재는 특새 마무리를 앞두고 로마서 12장~16장을 진행하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진 로마서 후반부를 두고 조원태 목사는 실제 신앙생활에 있어 범할 수 있는 잘못들에 대해 설명했다.
조원태 목사는 로마서 14장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바울 사도가 제사한 음식에 관해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비판하지 말라고 당부한 부분에 관해 "신학자들이 분석하는 바울은 매우 꼬장꼬장한 사람이었지만 복음이 바울의 시각을 넓게 바꿔 놓았다"면서 "교회는 끼리끼리의 문화가 아니라 복음을 맛보고 변화된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원태 목사는 "하나님이 거룩하게 하신 것인데 그것을 악용하고 오용하고 남용한다면 이것은 예수님의 마음과 크게 동떨어져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신앙을 타인을 베어서 무너뜨리는 무기가 아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신앙이 타인을 무너뜨리는 무기가 될 때가 있다. 죽어가는 것을 살리는 것이 신앙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