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장 파열로 시애틀 기독교연합회와 시애틀 한인 목사회 등 워싱턴주 각 지역교회가 치유를 위한 긴급 중보기도를 펼쳤던 박세용 목사(시애틀 연합감리교회 담임)가 회복 돼, 다시 강단에 오르고 있다.
박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새 생명을 허락하신 주님을 따라 앞으로도 맡겨진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목사는 평소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치료를 받지 못해오다 결국 대장 파열까지 이르게 됐고, 1미터 50센티 가량의 대장 중 1미터 30센티를 제거하는 대 수술을 받았었다.
또 수술 후 직장과 소장을 연결한 문합부가 파열 되면서 소장과 간, 폐까지 염증이 퍼지는 위독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세용 목사를 담당했던 의사가 '거의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다'고 말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박 목사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던 것은 중보기도의 힘 이었다"며 "관심 갖고 기도해주시고, 찾아와 격려해주신 선배 목사님들과 동역자,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 목사의 위급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애틀 지역 목회자들과 교회뿐 아니라, KUMC를 중심으로 미전역에서 박 목사의 치유를 위한 중보기도가 일어났으며, 병원 방문과 기도가 매일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매일 방문해 기도하는 것을 본 의료진들도 감동을 받아 수술에 앞서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중보 기도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기도해주셨습니다. 목회에 앞서 더 깊은 은혜를 깨닫게 하셨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감사를 알게 하셨습니다."
퇴원 후 한 달 만에 설교 강단으로 이끈 것은 '부르심과 사명'
박 목사는 지난 1월 11일 퇴원해, 한 달 동안 휴식 기간을 가진 후 2월부터 강단에서 설교를 시작했다. 두 번 이나 수술을 했던 배가 아물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2차 감염을 우려해 수술 부위를 봉합하지 않아 피 고름이 흐르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수술 부위는 완전히 아물었고 계속 이어지던 고름도 멈췄다.
설교를 위해 20분 동안 서 있기도 힘든 상황에서 박 목사를 강단으로 이끌었던 것은 '사명'이었다.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감옥에서 죽음을 앞둔 사도들의 심정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 허락하신 생명이기에 주를 위해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고 싶습니다."
한편 박세용 목사는 요즘 매주 주일 11시 한국어 주일 예배, 수요일 저녁 성경공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에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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