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명성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는 김범기 목사
시애틀 명성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는 김범기 목사

시애틀 형제교회 김범기 목사가 시애틀 명성교회(이하 명성교회)로 부임한다. 명성교회는 오는 8월 11일(주일) 오후 4시에 교회 창립 18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고 같은 시간, 김 목사의 취임예배도 함께 진행 할 예정이다.

김범기 목사는 오는 7월 28일 고별설교를 끝으로 시애틀 형제교회 사역을 마무리하고, 명성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한다. 

명성교회는 김범기 목사의 부임과 형제교회 사역 시스템 도입을 바탕으로, 전통교회 예배분위기를 혁신하고 젊음과 복음의 역동성이 흐르는 교회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

김범기 목사는 13년 동안 시애틀 형제교회 사역의 전반을 두루 섬겨왔다. 특히 청년 사역과 가정 사역에 힘써 왔으며, 공동체 사역, 교회 관리, 교통, 친교, 선교 담당 등 형제교회 핵심 사역들을 담당해 왔다.

김 목사는 목회 초반, 23명으로 시작한 시애틀 형제교회 청년예배를 3부까지 확장시켰고, 청년 300명과 함께 현재 워싱턴대학교 청년예배인 아델포스의 토대를 만들었다. 또 아버지학교, 행복한 부부학교 담당 교역자로 수년 동안 섬긴 가정 사역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부임 후 차세대 양육을 위해 중고등부와 주일학교 교육 시스템 도입을 가장 먼저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예배 갱신을 통해 장년과 청년들이 함께 찬양하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교회로 이끌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가정사역과 공동체 큐티, 1대 1 제자양육을 실시하고 크리스천 사립학교에 대한 비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김범기 목사의 청빙은 명성교회가 동 교회 소속 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와 시애틀 형제교회에 담임 목회자를 요청해 이뤄졌다. 명성교회는 목회자와 더불어 시애틀 형제교회 사역 시스템 공유도 요청해, 형제교회 찬양 및 예배, 교육 부서 봉사자 등이 오는 12월까지 명성교회를 섬기며 사역자를 양육할 예정이다.

김범기 목사의 명성교회 부임은 시애틀 형제교회의 쉽지 않은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명성교회는 자체 교회 건물을 가지고 있지만 교인 수가 적어, 목회자 사례비 감당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형제교회는 오는 12월까지 담임 목회자 사례비 지원을 결정했다. 또 명성교회가 사역자 및 사역 시스템을 요청함에 따라, 형제교회는 찬양부와 교육부 일부 봉사자들을 올해 말까지 명성교회로 파송하기로 했다.

형제교회는 공동체를 담당했던 김범기 목사가 명성교회로 부임함에 따라, 당분간 6공동체인 교회 조직을 5공동체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사역부서에서 당분간 봉사자들을 파송함에 따라 기존의 사역 프로그램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김범기 목사는 "이번 명성교회로의 부임은 '연약한 교회를 세운다'는 형제교회의 비전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교회를 세우기 위해 여러 가지로 협력해준 형제교회에 감사하고, 이 감사함을 가지고 명성교회가 더욱 굳건히 세워져, 다른 연약한 교회를 섬기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어 "교회는 하나님의 꿈이다. 교회의 존재 목적을 붙잡아 온 열방에 복음을 전하고, 다음 세대를 주께로 인도하는 교회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