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자들을 위한 행사인 'Ex-Gay Pride Month'가 이번 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Ex-Gay Pride Month'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탈동성애 공동체의 권리를 인식시키기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6월 열렸던 성소수자들의 행사인 'Gay Pride Month'와 동일하게 이번 행사를 기억해 달라"고 요청했다.
'침묵의 소리(Voice of Voiceless, VoV)'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토퍼 도일(Christopher Doyle)은 지난 6월 18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신을 통해 "평등권을 찾는 수만 명의 미국인들을 인식하고 이들을 위해 행동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탈동성애 공동체에 대한 관용을 제안했다.
도일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침묵의 소리가 백악관 공공업무실(The White House Office of Public Engagement)에 대통령과 대표자들의 만남을 수 차례 요청했으나, 이들은 계속 만나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성소수자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와 성소수자 단체에는 매우 큰 관심을 보인다. 왜냐하면 그들로부터 많은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통령이나 의회가 우리의 권리를 인정해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고, 7월 탈동성애자들의 행사인 'Ex-Gay Pride Month'를 개최할 것을 선언한다. 만약 우리를 지지하길 원하고, 사람들이 동성애를 떠나 매일 변화를 경험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만약 석기 시대에 계속 있길 원하면서,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고 변화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좋다. 그것 역시 그들의 선택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애에서 벗어난 미국인들은 오는 7월 31일 의회에서 'Ex-Gay Pride Month' 축하 행사를 열 계획이다. 도일은 언론과 친동성애 운동가들에 의해 잘못 알려진 점들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의회 내에서 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전 동성애자들, 혹은 탈동성애자들, 다른 길을 찾는 사람들 모두 함께 나와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치료받을 수 있는 권리 박탈하는 것도 평등권 위반"
도일이 말하고자 하는 2가지 이슈는 '침묵의 소리와 '모두를 위한 평등과 정의.org(Equality and Justice for All.org)'가 탈동성애 공동체 회원들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이들에 대한 관용을 요구하며, 동성애의 유혹과 싸우고 있는 미국인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도일은 "만약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언론과 동성애 운동가들은 우리의 관점에 대해 극단적으로 편협해진다. 이들은 우리에게 '동성애 혐오자' 혹은 전혀 사실이 아닌 그들의 '진실된' 성적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우리 가운데 수천 명은 변화를 체험하고 행복해하고 있고, 결혼을 해서 이성애자로서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원치 않는 동성애 유혹에 빠진 사람들의 치료를 위해 로비도 벌이고 있다. 우리는 물론 이들의 성적 결정권을 존중한다. 그러나 이미 일부 동성애 단체나 동성애 운동 단체들은 반탈동성애 로비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탈동성애자들로부터 권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일은 뉴저지에서 가진 간증 집회에서, 워싱턴 D.C가 미국 내에서 탈동성애자들을 법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유일한 주이며, 치료를 받길 원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빼앗은 캘리포니아의 법률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빼앗는 법안을 도입한 6개의 주가 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이 법안에 맞서 왔으나, 방어하는 데 지쳤다. 그래서 우리는 공격적으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내 형제·자매들에게 동성애 유혹에 대한 해답 제공
도일에 따르면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침묵의 소리와 같이 동성애의 유혹과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돕는 단체들을 지지하는 것이 생명처럼 중요하다.
그는 "우리와 같은 단체들의 활동이 전국적으로 이어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교회 내에서 이러한 이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해답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너는 동성애자로 태어났고, 이를 바꿀 수 없다'는 말을 수 없이 들어왔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과학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교회는 불행히도 동성애 문제로 씨름하고 해답을 찾고자 하는 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오지 못했다. 이들은 죄와 구원의 패러다임에 대한 단순한 인식을 갖고 이들을 대해 왔으나, 이는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께서 아무 것도 하실 수 없다는 것은 의미하진 않는다. 하나님은 이들이 동성애적 유혹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는 심리학 치료와 상담가들을 매우 잘 활용하신다. 그리고 이들이 이같은 이슈를 극복하고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는 이 이슈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필요하고, 단순히 '자, 너는 이런 식으로 태어났으니, 그냥 너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자'라고 말하면 안 된다. 물론 우리는 변화나 거룩함, 혹은 당신이 무엇이라 부르고 싶든지, 그들의 성적 정체성에 상관없이 모두를 사랑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도일은 크리스천포스트에 "보수적인 가정들과 정치인들 역시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침묵의 소리 7월 31일 행사에 초대됐다. 이번 행사는 탈동성애 단체 지도자들의 치열한 싸움과 성취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